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와 레지오 마리애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6-06-08 ㅣ No.457

[레지오 영성]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와 레지오 마리애

 

 

몽포르의 루도비꼬 마리아 성인은 정확하게 300년 전인 1716년 4월28일에 선종하였습니다. 그분은 전 세계 교회 안에서, 특히 레지오 마리애 안에서 근원적인 영향력이 되었으며,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사실 몽포르 성인의 가르침과 영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 없이는 레지오의 핵심 또는 레지오의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 형제의 내적 삶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레지오가 올 한 해를 몽포르 성인의 저서들과 레지오 교본에 기록되어있는 성인의 가르침과 이끄심으로 돌아가는 기회를 가지는 해로 활용한다면 레지오에 큰 은총의 해가 될 것입니다. 몽포르 성인의 가르침에 진실로 감사를 드리는 레지오는 언제, 어디서나 다시 불붙고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성인의 영향력이 없다면 레지오는 그 특유의 카리스마와 내적 역동성의 아주 많은 부분을 잃고 말 것입니다.

 

프랭크 더프 형제는 1958년 뉴욕의 베이쇼어에서 있었던 몽포르 성인에 대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모든 것을 몽포르 성인의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에 의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프형제는 레지오 교본에 이렇게 썼습니다. ‘레지오 발전에 이분만큼 큰 역할을 한 성인이 없다. 레지오 마리애 교본은 이분의 정신으로 가득 차 있고, 레지오 기도문들은 바로 이분이 하신 말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분은 사실상 레지오의 스승이므로, 레지오가 이 성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거의 도의적으로 당연한 의무이다.’(교본 24장 3절).

 

쉬넨스 추기경은 이렇게 썼습니다. ‘레지오 마리애 교본이 참된 신심의 논조를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교본은 동일한 이론을 택하여 그분의 마음에 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분야와 구체적인 활동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물론 지난 300년 동안 최소한 현대화된 시대에 적용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참된 신심에도 발전이 이루어졌으며, 프랭크 더프의 천재성은 이를 미리 내다보고 참된 신심을 평신도 사도직 활동의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이론의 숭고한 교리적 토대가 되도록 발전시켰으며, 2차 바티칸 공의회의 문건들에서 그 방향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전적으로 성모님께 의탁하고 성모님이 쓰시도록 자신을 내맡겨

 

몽포르의 성인의 레지오에 대한 가장 잘 알려진 선물은 성모님에 관련된 그의 지식, 그리고 수많은 거짓되고 인정되지 않은 형태의 성모님께 대한 신심들 가운데 있었던 시대에 그의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의 길이라는 것은 의심할 수 없습니다. 마리아께 대한 참된 신심이라는 책자가 발견된 이후 모든 교황들께서는 그것에 대해 호의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황 비오 9세께서는 그것을 복되신 성모님께 대한 최상의 적합한 형태의 신심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교황 비오 9세께서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이 신심을 알고 실천해왔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참된 신심에 대해 그러한 권위를 가지고 그렇게 수많은 글을 쓰고, 나아가 참된 신심을 자신의 내적 삶의 중심적인 요소로 만드셨고, 자신의 사목표어에서, ‘Totus Tuus; 즉, 저는 전적으로 마리아 당신의 것입니다.’라고 표현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인이라는 강력한 증인이 있습니다. 저는 레지오 단원들이 가끔씩 레지오 단원들의 마리아께 대한 신심은 약간 과장되었으며, 따라서 적어도 조금은 바뀌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이에 대해 완전히 재확신을 할 수 있도록 이 내용을 매우 간략하게 언급하였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마리아께 대한 참된 신심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해 줄 수가 없습니다만, 우리 모두가 교본의 6장 5절을 읽고, 또 지속적으로 다시 읽어볼 것을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그러면 참된 신심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 하나를 교본으로부터 인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신심은 성모님과의 정식 계약을 요구하는데, 자신의 모든 것, 즉 영성적이거나 현세적인 모든 생각, 행실, 소유물,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포함한 모든 것을 아무리 적고 사소한 것이라도 아낌없이 성모님께 바쳐드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신의 소유물은 아무것도 없는 노예와 같은 상태가 되어, 전적으로 성모님께 의탁하고 성모님이 쓰시도록 자신을 철저히 내맡기는 것이다.’

 

 

예수님은 성령의 힘과 마리아의 협조로 우리 삶 속에 오셨어

 

우리가 마리아께 대한 참된 신심을 진심으로 이해하길 원한다면 우리가 성삼위의 신비로부터 성모님을 고립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마리아 신심은 반드시 절대적으로 그리스도 중심적이어야 한다고 강조를 하곤 합니다. 근본원리에서 가장 전통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님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삼위의 바로 그 삶 안에서 나눌 수 있게 된 예수님 안에 그 근본원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마리아께 대한 참된 신심과 성령께 대한 참된 신심을 간략하게만 연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몽포르의 성인은 참된 신심에서 성령을 74회 언급하였으며, 성령께 대한 관련이 없이 마리아를 생각한다는 것은 거의 힘든 일입니다. 잘 알려진 프랑스의 마리아 신학이론가인 로랑땡(R. Laurentin)은 몽포르의 성인은 마리아를 성령의 완전한 친족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참된 신심에 있는 이러한 사랑스런 문장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어느 한 영혼 안에서 마리아를 발견하였을 때 그곳으로 서둘렀다.’(참된 신심 n.36). 로랑땡(Laurentin)은 몽포르의 성인에서 성모님과 성령 사이의 상호 이끌림과 조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마리아가 있는 곳으로 오셨으며, 마리아 또한 성령이 계시는 곳으로 갔다. 성령께서 마리아에게 이끌리셨고, 마리아도 모든 것을 가져오신 성령께 이끌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몽포르의 성인과 레지오는 성령과 마리아 사이의 관계를 성육화의 신비 안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이 성령의 힘과 마리아의 총제척이며 겸손한 협조를 통해 육화되셨다는 것입니다. 이 근본원리는 모든 시대와 장소, 모든 개인들과 공동체에게 진리로서 남아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힘과 마리아의 협조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 오셨습니다. 이것이 레지오 사도직의 비밀이며 정신인 것입니다. 우리는 몽포르의 루도비꼬 마리아 성인께 그분의 가르침과 삶의 선물에 대한 감사의 빚을 엄청나게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합니다. ‘성 루도비꼬 마리아여, 레지오 마리애와 레지오 단원들이 그들 가운데 살면서 활동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빌어주소서.’ 아멘.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6년 6월호, 글 비드 맥그리거(OP 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역 이재호 스테파노(대구 Se. 국제 통신원)]



3,415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