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순교자 공통 단일 순교자: 그리스도의 죽음 값으로 구원된 순교자들의 죽음은 귀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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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584

순교자 공통 단일 순교자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329, In natali maryrum: PL 38,1454-1456)

 

그리스도의 죽음 값으로 구원된 순교자들의 죽음은 귀중하다

 

 

거룩한 순교자들의 귀중한 업적으로 어디서나 교회가 융성하고 있으니, “갸륵할쏜 주님의 눈에, 성도들의 죽음이여.” 하며 노래하는 것이 얼마나 옳은 일인지, 우리 눈에도 다시 한 번 되새겨집니다. 우리 눈에도 갸륵하기만 하니 주님의 이름 때문에 바쳐진 죽음이 주님의 눈에 갸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순교자들의 죽음의 값은 한 분의 죽음이었습니다. 밀알 하나가 죽어 썩지 않았던들 그 많은 열매는 맺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 분의 죽음이 얼마나 많은 죽음들을 구원하였습니까? 수난이 가까워지고 우리 구원이 임박했을 때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큰 매매가 이루어졌으니, 거기서 우리의 몸값이 치러졌습니다. 군사의 창으로 주님의 심장이 찔렸을 때 전인류의 몸값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 몸값으로 신자들과 순교자들이 속량되었습니다. 그러나 순교자들은 믿음의 시련을 받았습니다. 피가 그 증거입니다. 순교자들은 그들의 몫을 다하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해서 우리의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하신 사도 요한의 말씀을 채우신 것입니다.

 

또 다른 곳에 기록되기를 “큰 잔칫상에 앉게 되면 무엇을 차려 놓았는지 자세히 살펴 두었다가 너도 그런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큰 잔칫상은 그 주인 자신이 잔치일 경우를 말합니다. 아무도 자기 자신을 하객들에게 음식으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 그리스도께서는 그렇게 하십니다. 주님이 초청인이시고 몸소 음식이 되시고 음료가 되십니다. 순교자들은 무엇을 먹고 마시는지를 알았고 자신들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먼저 자신을 음식으로 제공하신 그분이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어떻게 자신을 그렇게 만들 수 있겠습니까? “갸륵할쏜 주님의 눈에, 성도들의 죽음이여.”라는 시편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망합니까?

 

하느님께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받았는지 살펴본다면 전능하신 그분이 내리신 은총이 얼마나 고마운 선물인지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잃은 다음 다시 찾으시고, 찾은 다음에 용서하시고, 싸울 때 약한 힘을 도와주시고, 휘청거릴 때 버리지 않으시고, 이길 때에 월계관을 씌우시고, 당신 자신을 상급으로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을 살펴본 사람은 “내게 주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사오리, 구원의 잔을 받들리라.” 하고 기꺼이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구원의 잔은 과연 무엇입니까? 구원을 주는 쓰라린 수난의 잔입니다. 의사가 먼저 마시지 않는다면 병자가 마시기를 두려워할 그런 잔입니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다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하신 그리스도의 입에서 그 잔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잔에 대하여 순교자들은 “구원의 잔을 받들고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리라.” 하였습니다. 지칠 것을 겁내지 않았을까? 아닙니다. 그들은 “주님의 이름을 부르리라.” 하였기 때문입니다. “내가 세속을 이겼으니 너희는 기뻐하라.” 하신 그분이 순교자들 안에서 이겨 주시지 않았더라면 순교자들이 어찌 이길 수 있었겠습니까? 하늘의 임금님이 그들의 마음과 혀를 지배하시며 땅에서 그들을 통해서 마귀를 이기시고 하늘에서 순교자들에게 월계관을 씌워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그 잔을 마신 이들은 행복합니다. 고통은 끝나고 영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마음으로 생각하여 “갸륵할쏜 주님의 눈에, 성도들의 죽음이여.”라는 내용을 마음에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응송  2디모 4,7-8; 필립 3,8-10

 

◎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노라. * 이제는 월계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도다.

○ 나는 그리스도를 알기 위하여 모든 것을 잃었고, 그리스도와 고난을 나누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노라.

◎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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