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5-1227.....성가정축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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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2-26 ㅣ No.1944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 (다해)

집회 3,2-6.12-14          콜로새 3,12-21        루카 2,41-52

2015. 12. 27. 이태원

주제 : 성가정이 되기

2015, 올해의 마지막 주일에 도착했습니다. 지나고 나면 빠른 것이 시간이라고 합니다만, 정말로 벌써 한 해의 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 빠르고도 빠른 시간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는 것은 아이보다 어른이 더 할 것입니다. 그렇게 빠른 시간에서 여러분은 올 한 해 이루려고 했던 일들을 많이 이루셨습니까?

 

올해 가장 끝으로 맞이하는 주일은 가정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가정(家庭!!!)이라는 말을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것을 떠올리십니까? 부모와 자녀, 어른과 아이, 남편과 아내, 아이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현실은 이렇습니다만, 실제로 이 모든 것이 따로따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섞여서 다가옵니다. 다시 말해서 각각의 입장에서 독립적인 모습만을 보이고 내가 그에 대한 것들을 하나씩 조합하는 한계를 넘는다는 것입니다.

 

정해진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버지는 세상의 일에 바쁘고, 어머니는 가정의 일에 바쁘며 자녀들은 세상에 나가기위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일에 바쁩니다. 이렇게 각자의 바쁜 일들이 조화를 이루면 참 좋을 일인데, 현실은 이론과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복음은 히브리인으로 태어난 남자아이가 12살이 되어, 성인(成人)’이라고 취급되는 나이가 되었을 때, 예루살렘성전에서 미아실종사건을 말합니다. 성인(成人)이라고 했으니 미아실종사건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보시기에 영원히 아이일 것 같은 자녀로서 예수님은 이 일에서 세상의 부모님이 기대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를 드러냅니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부모의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한 소리이겠습니까? 그 말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부모는 마음속에 간직하였다고 전합니다만, 성경이 전하지 않는 부모님의 마음이 답답한 것은 한정이 없을 것입니다.

 

어떤 표현에서 들으니, 사람은 저마다 개인의 우주(宇宙)가 따로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정이나 그 사람의 우주를 내가 다 아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일 것이고, 각 개인이 드러낼 수 있는 세상은 그만큼 크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니 부모나 자녀라는 형식만으로 모든 것을 해석할 수는 없다는 뜻일 겁니다. 해석할 수 없으니, 그만 두고 더 이상 방법을 찾지 말아야 할까요?

 

우리는 흔히 <예수님, 마리아, 요셉>의 가정을 성가정이라고 부릅니다. 거룩한 가정, 다른 말로는 가정의 본보기라는 뜻일 겁니다. 우리가 무엇을 볼 수 있기에 그렇게 부르는 것일까요? 어쩌면 하느님께서 인간의 가정에 함께 계신 것이니, 우리네 가정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불협화음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은 그 가정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네 가정에서도 가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모습이 가능하려면, 두 번째 독서가 말하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고, 집회서독서에서 들은 것처럼, 자녀들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는 마음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가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론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러므로 남은 것은 더 배우고 더 연구하는 이론이 아니라 그것의 실천입니다.

 

성인이 되는 초반의 나이에 부모님을 힘들게 했던 예수님은 고향에서 부모님께 순종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가정에도 이런 모습이 드러나기를 기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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