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성인ㅣ순교자ㅣ성지

[순교] 순교 영성 강학7: 칠극 제6편 - 정극음(貞克淫), 정결로 음란함을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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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4-28 ㅣ No.1476

[시복시성추진위 ‘순교 영성 강학’ 지상중계] (7) 칠극 제6편 : 정극음(貞克淫), 정결로 음란함을 막다



1. 방음(坊淫) : 음란함을 막다

음란은 마치 물이 넘쳐나는 것과 같은데, 이는 마음을 곧고 바르게 하여서 막아야 한다.

음욕(淫慾)은 세찬 감정의 불길이다. 그런데 이 감정의 불길은 그것이 한 번 일어나면 선(善)에 대한 생각, 덕(德)에 대한 바람, 의로운 행실은 모두 타서 재가 된다. 사람의 슬기로운 행위를 막는 것으로 음란한 생각보다 더 심한 것은 없다.

음욕은 처음은 비록 달다고 하더라도 끝이 괴롭다. 마귀가 달콤함만을 보여주고, 괴로움은 숨겨 버렸기 때문이다.

마귀를 이겨내고 싶다면, 큰 괴로움을 깊이 생각해서 눈에 보이는 작은 달콤함을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하느님을 위해 음란함을 끊어버리는 즐거움은 음란함의 즐거움보다 크다.

음란한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미리 막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 생각을 즐겁게 여기거나 그를 따르고 싶어한다면 죄가 된다.

음란한 생각은 처음에는 그 힘이 미미해 선(善)을 생각해 빨리 막아내면 이겨내기 쉽다.

다른 욕망은 밖에서 들어오지만 음란은 마음에서 나온다. 욕망은 맞설수록 이겨내기 쉽지만, 음란한 욕망은 물러나 피해야 한다.

정결을 지키는 이에게는 귀와 눈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사람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거의 보는 것에 말미암아 일어난다. 여인을 보고서 음란한 생각만 일어나더라도 정덕을 해치게 된다.


2. 정덕(貞德) : 음욕을 끊어낸 공덕

정결은 음욕에 대한 바람을 끊는 것이다.

정결에는 3가지가 있다.

가장 아래 등급은 부부가 도리에 맞게 관계를 맺으며 분수에 벗어나는 사욕을 끊는 것이다. 중간 등급은 홀아비와 홀어미가 정조를 지켜 재혼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위 등급은 동정의 몸을 지키는 것이다.

정결을 지키는 이는 맑은 마음의 즐거움과 정덕의 안락함을 아울러 누리고, 나아가 스스로 자신의 몸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사악한 감정의 때를 이미 씻어냈다면, 속마음은 순수하고 환해질 것이다. 그러면 이 속에 하나의 작은 천국이 만들어지는데, 하느님은 그곳에 머무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하느님이 세상에 내려올 때 동정의 몸을 가진 분을 어머니로 삼아 탄생하고, 다시 당신도 동정의 몸을 지켜 정덕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려줬다. 그래서 하느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존중하고 따르는 곳에는 동정을 지키는 남녀가 많이 생겨났다.

큰 수고 없이 큰 공은 이뤄지지 않는다. 몸이 비록 정결하다고 하더라도 아직 정덕이라고 할 수 없다. 곧 마음도 정결하고, 듣고 보는 것도, 말과 용모도 정결해야 정덕이라고 할 수 있다.


3. 혼취정의(婚娶正議) : 결혼의 바른 뜻

하느님은 다만 한 지아비가 한 지어미만을 짝하도록 했다. 이것이 하느님이 사람을 만들어 낼 때 정한 바른 길이다.

부부는 본디 친구 사이보다 가깝다. 서로 동등하지 않으면 친구가 될 수 없듯이 부부도 차등이 없는 존재다.

아내가 남편을 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결혼한 사람이 지켜야 할 예를 어긴 것이고, 남편이 아내의 말을 따르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는 간음의 죄를 저지른 것이다.

하느님이 사람들에게 결혼을 하게 한 것은 그것이 서로를 돌보아주고 사랑해주는 이로운 일을 하게 하기 때문이었다. 곧 서로 위로하게 했고 자식을 함께 기르고 가르치게 했다.

자식을 얻는 것은 재물을 얻거나 수명을 얻는 것과 같은 세상의 복(福)일 뿐이다. 자식은 바른 도로 얻는다면 훌륭하고 부모의 영광이 되지만, 바르지 않은 도로 얻는다면 모욕이 될 것이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 2015년 4월 26일,
김귀분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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