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112.....연중 제1주간 화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1-11 ㅣ No.1956

연중 제1주간 화요일 - 짝수 해

1사무엘 1,9-20          마르코 1,21-28

2016. 1. 12. 이태원

주제 : 봉헌은 어떠해야 하는가?

우리는 세상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에게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받습니다. 말을 이렇게 시작하면, 여러분 가운데 내가 뭘 받았지? 다 내가 손을 움직여서 마련하고 갖춘 것인데, 뭔가 잘못 생각해서 내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할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나름의 논리에 따라서 말한다고 할 테니, 그가 하는 소리가 어느 부분까지 틀렸고 잘못되었다고 말하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일에는 나름대로 적용할 원칙이라는 것이 있고, 나름대로 말할 수 있는 삶의 사정이라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신앙을 먼저 생각하고 말하는 이런 내용이 우리들의 모든 삶에 다 일치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자세가 다르면 그가 세상에 드러내는 삶의 태도가 다를 것이고, 그에 따라서 그의 삶에 다가오는 의미의 해석이 다를 것입니다.

 

저는 당신이 누군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시고, 저를 멸망시키러 오신 분이 아니십니까?’ 하고 말하면, 얼마나 옳은 생각일까요? 제가 지금 말씀드린 이 표현은 복음에 나오는 내용으로서, 예수님을 만나자 자기삶의 근거가 파괴될 거라고 생각한 더러운 영이 한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할 수 있는 말도 잘 구별해서 해야 하고, 내가 말하는 것에는 항상 내 삶의 모든 것이 들어있음을 전제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향해서 덤비는 말을 했던 악령은 자기 살고 있다고 했던 곳에서 쫓겨났습니다. 예수님께 도전해서 자기의 더 강한 힘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 텐데 말입니다. 세상의 삶에서 우리는 얼마나 영악하게 살아야 할까요? 사람은 자신이 하는 행동의 결과에 삶이 그대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모를 때는 삶에 심각한 결과가 생겨도 그 결과가 왜 생기는지를 모를 수 있습니다.

 

한나는 하느님의 집에서 빌어서 얻은 아기, 사무엘을 하느님의 집에서 살도록 봉헌했습니다. 자녀이니까 어머니가 함부로 했다는 생각으로 읽어서는 곤란한 얘기일 것입니다. 그 아들의 입장에서 하느님을 공경하면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이미 하느님께서 그의 삶에 만들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청원은 어떤 모양이 되어야, 하느님의 대전에 닿을 수 있는지 또 그 청원이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내려올 수 있는지도 아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런 뜻에서 본다면, 오늘 독서에 등장한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본보기를 우리가 잘 배우고, 세상의 삶에서도 그 본보기를 따라 살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모습에서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822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