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117.....연중 제2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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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1-16 ㅣ No.1960

연중 제2주일 (다해)

이사야 62.1-5            1코린토 12.4-11          요한 2,1-11

2016. 1. 17. 이태원.

주제 :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이 열매를 맺게 하기

세상에서 사람이 하는 일을 보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놀란다고 할 일은 지혜가 동원되었다는 과학에 관한 것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의 지혜는 발휘하기 시작해서 50년이나 70년을 활동하다가 멈추는 것일 뿐인데, 그 한계를 뛰어넘는 하느님에 관한 것은 나 몰라라 하고 사람이 하는 일만 놀랍게 여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람이 세상에서 잘한다고 하는 일들 가운데 우리를 놀라게 하는 일이란 세상을 밝게 만들고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보다는 사람이 사는 세상을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는 일, 사람이 했다고 하는 모든 업적을 아주 짧은 순간에 없앨 수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미국과 러시아등 몇 나라가 가졌다는 핵잠수함, 핵폭탄, 북한이 성공했다고 우기는 수소폭탄, 날아오는 폭탄을 우주에서 조준하여 폭파할 수 있다는 MMD-고고도미사일들이 그런 것일 겁니다.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2016년도 다해 전례력을 시작하고, 사순절이 되기 전에 짧게 지낼 연중시기를 시작하고 두 번째 주간이 됐습니다. 빠른 것이 시간입니다만, 그 빠른 시간에 사람들이 하는 일은 많습니다. 가짓수를 세어야 의미는 없습니다만, 사람이 하는 다양한 일들에서 올바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때는 사람이 가졌다는 능력이 드러나서 좋은 결과를 이룰 때일 것입니다. 세상이 올바르고 좋게 되려면, 반드시 협동하고 협력하는 모습이 첫째이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으로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협조라고 착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협력이나 협조라는 말의 뜻은 누구나 다 알 것입니다. 협조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세상의 일들 가운데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모든 과정을 다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기에, 두 사람이상이 같은 목적을 갖고 움직여야 좋은 일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이론인데, 이런 이론이 우리 삶에는 얼마나 실현이 가능하겠습니까?

 

오늘 요한복음서에서 우리는 세상을 우리와는 달리 대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뵈었습니다. 오늘 요한복음이 기록하는 내용을 가리켜서, 실체변화 혹은 본질변화라고 부를 수 있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카나촌에서 벌어진 결혼식장에 가셨다가, 포도주 때문에 곤란을 겪을 신랑을 생각해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행동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잔치를 책임지고 있었던 과방장(果房)은 앞뒤의 사정을 모른 채, 감탄의 소리만 말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항상 하느님의 업적을 만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여러분이 만나는 하느님의 업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다시 물으면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항상 만나는 평범한 일이라서 우리가 하느님의 업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러한 세상에서 하느님의 업적을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이사야예언자의 선언을 통하여, 예루살렘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곳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세상의 실망을 담은 소박맞은 여인의 모습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 여인이고, 나와 혼인한 여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놀라운 모습이 그 안에서 나올 거라는 선언이 바로 그것입니다. 말로 몇 마디를 한다고 해서 우리의 현실도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좋아지는 것은 침울하거나 암울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협력과 협조하는 자세로 하느님의 은총이 실현되는 곳을 찾고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각자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은 사람들이고 그렇게 살아가는 신앙인들입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그 은총을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드러내고 삽니까? 나 혼자만 잘 산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고 드러내야 진짜 좋은 모습에서 반쯤만 잘 사는 것입니다. 우리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이루시고자 하는 모습을 알아듣고 그것을 행동으로 연결하여 더 큰 행복과 더 큰 사랑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삶을 위하여, 우리 삶을 다르게 만들 수 있는 하느님의 도움인 은총을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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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 : 1/9 > 청소에 대한 얘기를 말하는 공지사항 때, 성당에서 미사시간인데도 손톱을 깎고 그냥 버린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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