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209.....연중 제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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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2-08 ㅣ No.1980

연중 제5주간 화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8,22-23.27-30         마르코 7,1-13

2016. 2. 9. 이태원.

주제 : 내가 믿고 따르는 하느님은?

사람은 누구나 다 머리가 좋습니다. 혹시라도 나보다 머리가 덜 좋거나 혹은 다른 말로 나보다 나쁜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을 향하여 너는 나보다 머리가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면 난리가 날 소리일 것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소리도 있고,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표현이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하는 말은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소리를 하다보면 한쪽면을 보게 됩니다. 나는 언제나 좋은 소리를 먼저 들어야 할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솔로몬이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를 독서로 들었습니다. 듣기는 했습니다만, 솔로몬이 했다고 전하는 이 기도를 우리가 하는 기도가 실현되게 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어떤 자세와 태도로 기도를 바쳐야 하겠습니까?

 

솔로몬이 기도를 봉헌했습니다만, 그 기도를 내 삶에 현실로 만드는 방법은 솔로몬이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바치는 기도를 들으면서, 합당한 방법은 내가 찾아야 하는 일입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은 남들에게서 바보라거나 어리석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을 만큼 다들 현명하게(!) 산다고 말할 터이니, 그런 방법쯤은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남이 알려주어야 그 방법을 안다고 말할 사람은 의미가 조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바보이거나 아니면 바보이면서도 바보가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일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표현에서, ‘바보라는 말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 표현에 흥분할 일은 아니고, 오늘 들은 복음말씀을 통해서 그 말의 의미를 좀 더 잘 알아들으면 좋겠습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제자들에 관하여 시비를 걸었습니다. 당신은 제자들을 이끌고 율법을 새롭게 해석해가면서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당신이 데리고 다니는 제자들부터 먼저 교육시키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도전이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제자들에 관하여 비난의 소리를 계기는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는 이유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는 조금 다르지만, 율법에서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을 말한 것은 위생상의 문제인데,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하느님의 뜻을 해석하고 펼치는 사람으로서 자기들이 하던 일을 적반하장으로 감추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숨긴 몽둥이를 보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편드는 말씀을 하시는 것보다, 율법을 해석하는 사람들로서 진정으로 하느님을 삶의 첫 자리에 둘 것을 요구하십니다. 공격하려다가 한방을 맞았으니, 그들의 충격은 어떠했겠습니까?

 

신앙인으로 사는 우리가 따르는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지, 우리가 바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판단은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심판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을 하려면, 입술에 침이라도 바르라는 격언의 의미를 바르게 깨달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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