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강론자료

2023-07-02.....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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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3-07-01 ㅣ No.2388

                                    연중 제13주일 (가해) (교황주일)

2열왕기 4,8-11.14-16ㄱ       로마 6,3-4.8-11       마태 10, 37-42

2023. 7. 2.

주제 : 내 삶에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하는 방법

오늘은 신앙공동체에 관해서 큰 책임을 갖고, 세상에 있는 교회공동체에 관한 걱정을 감당하시는 교황님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는 날입니다. 교황님을 위해서 기도하자고 권고하는 날로 기념합니다.

 

신앙공동체의 모임에 오면, 내가 기꺼운 마음으로 따르지 않아도 교황님을 기억하면서 기도하셨겠지요? 우리가 하는 기도가 교황님께 어떻게 전달되겠는지 제가 아는 일은 아닙니다만, 우리가 정성을 모아서 함께한 행동에 따라 하느님께서도 교황님에게 당신의 사명을 충실하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선물을 내리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람이 자기의 삶에, 바라는 것을 채울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가장 확실한 것은 내가 노력하고 더 노력하여 내가 바라는 좋은 결과를 얻는 일이고, 두 번째로는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얻거나 입는 것입니다.

 

도움을 말할 때, 우리는 어떤 대상을 생각하겠습니까? 내 곁에 있으면서 나와 비슷한 환경에 처한 다른 사람을 생각할까요? 물론 그 사람이 나를 도울 수도 있습니다만,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나와 비슷한 사람이고, 그래서 그 사람도 나와 비슷한 걱정을 하고 삶에서 곤란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 사람도 나와 비슷한 사람일 테니까, 내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을 해결하는 사람이 되기가 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기대하는 바를 채우게 할 힘이 있는 대상은 하느님만 남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걱정이 또 있습니다. 내게 필요한 것을 하느님께 어떻게 말씀드리느냐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고, 전지하신 분이니, 내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전달하지 않아도, 하느님은 알아서 나를 위하여 모든 일이 잘되도록 하실까요?

 

울어야 젖을 얻어 먹는다는 것이 사람의 세상에 적용되는 진리이니,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을 하느님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데는 다름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내 삶에 필요한 것을 하느님께 알려드리는 방법으로는 우리가 기도라는 표현을 씁니다. 기도는 내 삶에 필요한 것을 하느님께 큰소리로 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려면 많은 소리를 말해야 하고, 주변이 시끄럽도록 고함을 질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도가 실현되지 않는다고 말할 때, 하느님께서 귀를 막고 계셔서, 우리가 외치는 소리가 하느님께 전달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할까요?

 

기도가 실현되게 하려면, 우리가 외치는 소리를 하느님이 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기도의 등급에서, 네번째 등급인 청원기도에 관한 설명입니다. 청원에 앞서는 첫째, 둘째, 셋째 등급에는 큰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할 내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는 내가 필요하다고 하는 일을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라거나 말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느냐를 묻거나 찾는 일이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일입니다. 차이는 작습니다만, 이 일을 헷갈리게 말할 때, 우리는 원하거나 바라는 일과는 다른 결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첫째 독서에서 만난 수넴에 살던 여인은, 세상에서 부자로 살았다는 이유로 하느님의 일을 하던, 엘리사 예언자가 베푸는 축복을 얻은 것이 아니라, 자기의 집 앞을 지나가던 예언자를 정성껏 대했기에 그녀가 삶에서 바라던 놀라운 일을 체험했다는 것을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예언자가 조건을 말했거나 거래를 요구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수넴에 살던 여인이 예언자를 대접하겠다고 청했고, 엘리사 예언자가 그 말에 따랐을 뿐이었는데, 그 여인의 행동에 감동하여 엘리사가 그 집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한 것입니다.

 

이렇게 말한 사정을 적용하여,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드러내야 할 삶의 기본자세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드러내는 행동을 기준으로 하여, 내가 하느님의 사랑을 얻는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경우는 언제이겠습니까?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내 생각이나 부모님보다 예수님이나 하느님의 뜻을 더 존중하고 살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그래야 한다고 하시니, 사람의 생각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말씀을 듣지만, 그렇게 하느님의 뜻을 존중하고 사는 사람이라야 하느님의 축복을 받기에 합당한 자가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 축복을 얻고 싶은데 그에 따르는 행동을 우리가 제대로 해야만 축복을 얻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우리는 마음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내 생각대로 하느님은 행동하시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지나친 것을 강요한다고 말입니다.

 

세상의 삶에 보상이라고 할 선물은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받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내 생각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따르는 것이어야 할 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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