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3-16.....사순 제5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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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3-16 ㅣ No.2011

 

사순 제5주간 수요일

다니엘 3,14-20.24-25.28          요한 8,31-42

2016. 3. 16.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구원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기도하는 때가 많습니다. 사실은 우리 삶을 기도의 연속이라고 해야 옳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기도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될 이야기겠지만, 우리의 생활을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면 좋은 일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언제 할까요? 내가 하는 일이 내 생각대로 잘 풀리고 일이 내 뜻대로 일이 잘될 때 할까요? 아니면 그 반대로서 하는 일마다 힘겹고 또 힘들 때 할까요? 섣부른 판단이지만 아마도 후자의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신앙인이라면서, 내게 일어나는 일이 내 생각과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 내 뜻대로 바꾸고 싶을 때에만 기도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하는 기도가 과연 하느님의 대전에 도달할 것인지, 또 내가 한다는 기도(!)를 하느님께 아무런 불만이나 아쉬움이 없이 들어주실까요? ‘내가 어떤 상황이 됐든지, 기도한다면 하느님은 내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해도 될까요? 물론 대답은 항상 둘 중의 한가지입니다. 내가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하느님은 내게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고 우기는 것과 내가 기도를 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사람의 삶은 일반적으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다릅니다. 사람이 기도하는 이유가 있다면, 기도는 왜 하는 것이라고 말해야 하겠습니까? 세상의 삶에서 무엇을 바꾸고 싶어서 기도를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신이 간절하게 청해야 하느님의 뜻을 바꿀 수 있고, 하느님의 마음과 생각을 변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정말로 그러할까요? 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의 삶에 행복이 다가오지 않고 자꾸만 멀어진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기도하지 않은 사람이라거나 하느님을 바꿀 만큼 정성을 제대로 갖추지 않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우리에게, ‘당신의 제자가 되면,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고, 그때 그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실 것이라고 성령의 역할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가 삶에서 자유를 원한다면, 죄의 종이 아니라 하느님의 종이나 하느님의 자녀가 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사람으로 살면서, 내가 하는 일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난다고 해봐야 내 삶에 일어날 좋은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내 행동이 진정으로 올바른 것이 되게 하려면, 내 삶을 통하여 내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있는지 찾고 살펴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느님의 축복에 참여하려면, 하느님의 뜻이 담긴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그 하느님의 말씀은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나는 과연 그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잠시 기도할 시간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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