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30일 (수)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강론자료

2020-05-31.....성령강림 대축일 -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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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0-06-06 ㅣ No.2335

성령강림 대축일 - 가해

사도행전 2,1-11      코린토112,3-7.12-13      요한 20,19-23

2020. 5. 31.

주제 : 성령을 받아 하느님으로 살기

오늘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하느님께서 또 다른 힘이신 선물로, 성령을 보내주신 일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우리가 성령도 하느님이라고 신앙으로 고백하면서, 하느님께서 성령을 또 보내셨다고 고백하면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만, 사람이 쓰는 말이나 글자가 부족하여 생기는 현상이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의 말로는 하느님에 관한 현상이나 업적을 올바르게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인류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업적을 인간에게 펼치신다는 것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겠습니까? 사람이 세상에서 드러낼 수 있는 욕심을 말한다면, 세상의 모든 일을 다 이해한다고 하겠지만, 그것은 글자대로 사람의 욕심입니다. 그러니 사람이 하느님의 업적을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는 겸손이어야 하고,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을 드러내는 일에 사람은 감사해야 하는 일입니다.

 

실제로 성령께서 언제 세상에 오셨는지 인간이 그 날짜를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전례에서 기억하는 날짜도 부활대축일의 날짜에 따라 성령강림대축일을 기억하는 날이 해마다 다릅니다. 부활대축일부터 계산하여 여덟 번째 주일, 예수님의 승천대축일을 기억하는 주일에서 한 주간이 더 지나고 맞이하는 날짜가 성령강림대축일입니다.

 

성령강림대축일에 일어난 일로 기억하는 내용은 첫째 독서, 사도행전에서 우리가 만났습니다. 하느님께서 선물로 보내신 불-혀 모양의 성령이 사람들 위에 내리자, 사도들은 삶에서 불안하게 여기던 마음을 벗어던졌고 다른 사람들을 하여 과감하게 복음을 선포했고, 사람이 바라던 언어의 일치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우리가 그런 표현을 봅니다만, 실제로 그러한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가 모를 일입니다.

 

구약성경의 창세기11장에는, 사람이 하늘에 닿는 탑을 쌓기 위해 도전했다가 언어가 섞인 것이 바벨탑의 이야기이고, 그것이 하느님에게서 내려온 징벌이었다면, 성령강림은 그 징벌이 취소됐고 치유된 날이 바로 오늘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에게서 내려온 징벌의 힘이 클까요, 그 벌을 취소하고 축복이 힘이 큰 것이겠습니까? 우리가 알고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서 우리의 삶은 달라집니다.

 

구약시대의 일을 바탕으로 한 언어의 일치에 더하여, 신약에서 일어난 성령께서 오신 일의 선물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표현입니다. 요즘에는 '주님'이라는 표현으로 쓰기에, 의미의 차이를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성경에서 말하는 주님이란, 하느님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히브리어의 표현으로는 야훼라고 했습니다만, 언젠가부터 그 말을 쓰는 것은 불경하다고 여겨서 '주님'이라는 표현으로 바뀐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령을 선물로 받은 사람이라야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고백한다는 뜻이고, 그런 사람이라야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가오시어 평화를 빌어주셨습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평화와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분명히 다르기는 하겠습니다만, 주님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를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게 평화를 빌어주신 주님께서는 성령을 받으라고 또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성령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도 그것을 증명할 사람은 없지만, 생로병사의 한계가 있는 인간이 하느님의 속성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고, 그것은 둘째의 하느님이 (='알떼르 데우스'/Alter Deus/=또 다른 하느님) 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인 것은 분명한데, 세상에서 하느님으로 산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빌어주시는 평화를 기반으로 산다는 의미도 되고, 사람이 하느님이 된다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하느님의 축복으로 살면서 성령을 통하여 새로운 하느님이 되도록 힘쓰고 애써야 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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