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강론자료

2023-08-27.....연중 제21주일 가해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3-08-26 ㅣ No.2393

                                                  연중 제21주일 (가해)

이사야 22,19-23       로마 11,33-36       마태오 16,13-20

2023. 8. 27.

주제 : 예수님을 아는 사람으로 바르게 살기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우리가 바르게 안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 당장 바르게 안다고 해서, 나에게 쌀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몰라도 좋다고 하는 것보다는 아는 일이 우리의 삶에는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내가 안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나의 지식을 자랑하는 일에 목적이 있는 일일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질문의 의도를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여 엉터리로 대하는 속이 좁은 생각을 하는 사람의 태도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을 다니시면서, 제자들에게 현실에 맞는 방법으로 가르치셨습니다. 오늘 마태오복음은 그 내용에서 메시아고백이라는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습니다. 베드로사도가 대표로 나서서, 예수님을 가리켜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말하면서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베드로사도가 고백한 내용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대표로 나선 베드로가 그 중요한 내용을 어디에서 그리고 누구에게서 배웠는지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예수님의 선언으로는 하느님께서 그에게 알려주신 것이라고 하지만, 베드로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그 중요한 내용을 하느님에게 들었는지 우리가 아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예수님의 선언이 그러하다면, 우리가 그 말을 받아들일 때 우리의 삶에는 좀 더 낫거나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다고 할 것입니다.

 

세상의 말로 대답을 잘한 덕분에 베드로사도는 사도들의 무리에서 높은 직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의 믿음에 교회가 서게 되었고, 그는 하늘나라의 열쇠를 예수님에게 받았다는 것입니다. 대답을 한 번 잘했다고 해서 쉽게 얻은 것은 아니겠지만, 평소에도 우리가 올바른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이 모습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드러내는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인정하는 일은 그 다음의 문제이지만, 내가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알아듣고, 그대로 따라 살고자 한다면 반드시 중요한 것이 바르게 알고 그 믿음을 드러내는 행동입니다.

 

베드로사도가 보였던 이 행동과 다르게 산 사람이 이사야예언서에 나오는 시종장 세브나의 삶이었습니다. 오늘날의 국무총리와 비슷하다고 할 시종장으로서 세브나는 자기가 정치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올바른 일을 백성들이 알지 못하게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아시리아임금이 장수(=-사케)를 앞세워, 유다를 침략했을 때, 하느님을 거역하고 함부로 대하는 말을 백성들이 알아듣지 못하게 부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시종장으로서 자기 위치를 지킨 것은 좋다고 할 일이지만, 그 영향을 받는 백성이 하느님에게 올바른 자세를 갖지 못하게 만든 잘못은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그러니 시종장인 세브나에게 어떤 좋은 일이 생겼을까요? 세상에서 내가 권리를 잘 챙기면, 그다음에 영광이 자를 찾아올까요?

 

세브나를 심판하신 하느님은 사람의 삶에 간섭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하느님께서 사람의 삶에 간섭하시고 개입하시면, 하느님에게 어떤 좋은 결과가 생기겠습니까?

 

하느님의 지혜와 지식을 알거나 판단을 이해할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으로서 하느님께 조언해드릴 사람도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한 것을 한다면 우리가 하느님을 대하는 자세를 바르게 가져야 할 일입니다.

 

무더운 여름을 지내면서 신앙생활을 잘하느라고 애쓰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오늘까지만 유지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세상의 삶을 하면서 올바른 삶의 태도를 드러내고 하느님의 앞에 올바른 결실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아는 사람이라면,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모습이겠습니까?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지혜와 도움을 청할 시간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7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