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대림 2 주일-다해-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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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2-06 ㅣ No.544

대림 2 주일 (다해)

 

        바룩 5,1-9    필립비 1,4-6.8-11    루가 3,1-6

    2003. 12. 7. 퇴계원. 인권주일

 

주제 : 인권=사람의 권리, - 하느님의 권리

 

한 주간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대림 2 주일입니다.  12월 10일에 가까운 주일인 오늘을 ‘사람의 권리’를 생각하는 인권주일로 지냅니다.  사람들의 모임에서 각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일을 없애고 줄일 것을 다짐하고 실천방안을 찾는 특별한 날이 인권주일입니다.  이것이 말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보이는 삶의 태도가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무엇이 변해야 하겠습니까?

 

사람들은 흔히 ‘자기권리’만이 귀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다면, 중요하다고 생각할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은 ‘또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위험한 동물은 가두고 적당히 통제할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이 무서운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피해야 할 사람인지 구별이 되지 않기에 힘들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기권리를 침해받으면 하느님을 원망합니다.  마치도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하느님이 자기권리를 침범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선포를 전합니다.  세례자요한이 선포한 말씀은 회개하고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각자의 권리를 잘 누리기 위해서 우리 안에 잘 숨겨놓은 죄악이 없애야한다는 초대가 선포의 내용입니다.  그러나 흔히들 우리는 반쪽만 생각합니다.  내가 힘들이게 움직이는 것만 그 희생이고 노력인 줄 알지, 그로인해서 생길 다른 긍정적인 면은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고, 올라갈 일이 있으면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 사실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사람들은 자기권리만이중요한 줄 알지, 하느님의 뜻도 이 세상에서 실천해야 세상이 밝아지고 살맛나는 곳이 된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은 내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힘이 강한 자가 되려면, 다른 사람의 권리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을 향하여 외치는 바룩예언자의 의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루살렘의 현실 상황은 예언자가 바라보던 시대에 이미 바뀌었지만, 예언자가 선포하는 말씀 하느님이 세상에 대하여 갖던 자세를 준비하지 않았기에 세상이 바뀌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 후회해야 소용없는 일이지만 사람들은 그 일을 수시로 반복합니다.  나는 내 맘대로 살아도 내게 다가올 두려움이 아무 것도 없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내 생각일 뿐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받아들이는 일, 그것이 인간의 권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일입니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나의 길은 너희 길과 같지 않다(이사 55,8)”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기억해야 할 일입니다. 그것이 세상을 위한 새로운 길이고,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을 올바로 모시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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