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7-04.....연중 제1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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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7-03 ㅣ No.2096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 짝수 해

호세아 2,16.17-18.21-22         마태 9,18-26

2016. 7. 4.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뜻을 대하는 자세

사람의 삶에는 놀라운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이런 소리를 들을 때, 내가 생각하는 놀라운 일이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여기는지에 따라, 내 삶에는 놀라운 일이 많이 일어날 수도 있고, 남들에게는 놀라운 일이 난다고 하는데, 나에는 아무 것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감성이 풍부한지, 혹은 이성적으로 세상을 대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일까요? 짧은 몇 마디의 말로서 세상을 진단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어떤 기준이든지 우리가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기준과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 반드시 같아야 할 이유도 없고, 달라도 상관은 없을 것입니다.

 

세상의 변화를 생각하는 일에는 실제로 아주 많은 일이 달라야 그렇게 느낄 수 있는가 하면, 때로는 마음자세만 달라져도 그 일을 크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에, ‘브렉시트(BRexit)’라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일미사에 오시는 여러분들 대부분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 일이 생기자, 세계경제가 어쩌구 하면서 주식 값이 떨어지네, 환율이 어떻게 요동을 치네 하면서 잠깐 난리치더니, 우리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일이 됐습니다. 사건은 분명히 생기기는 했습니다만, 그 일의 영향이 구체적인 우리의 삶에 어떤 모양으로 다가올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분의 옷에 내가 손을 대기만 해도 내 병이 나을 수 있을 거야..’라고 한 여인이 생각했고, 그 생각에 따라 행동을 했고, 또 그가 바라던 대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 놀라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삶에는 그런 일이 왜 생기지 않는지 질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도 간절한 바람을 가졌는데, 왜 하느님은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주지 않으시는 것일까 하고 묻지만, 대답을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분명히 어딘가에는 차이점이 있을 것이고, 그 차이점이 일을 다르게 진행되도록 만드는 것인데, 그 일을 누가 알겠습니까?

 

구약성경은 하느님을 남편으로, 히브리민족을 그 아내로 비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내와 남편의 관계는 다른 사람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칼로 물을 베기라고 합니다만,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곁에 얼마나 가까이 있으려고 하는지 그 모습도 살펴봐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해주시려고 끊임없이 당신의 뜻을 밝히시지만, 우리는 그 소리를 어떻게 듣는지 누가 알려줄 것이며, 그렇게 알려주는 소리는 어떤 내용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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