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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술ㅣ교회건축

한국 초기 성당 건축에 나타난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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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06 ㅣ No.100

한국 초기 성당 건축에 나타난 특징


대체적으로 준고딕형 성당

 

 

신자들의 신앙심의 결정체로 볼 수 있는 한국 초기 성당의 건축은 시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없지만 전기는 機式에 충실했으며 후기에 올수록 단순화 소규모화 되어 가며 특히 韓洋折衷式 성당은 서양식 성당 건물이 토착화 되어 가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金珠씨가 이화 여대 대학원 82년도 응용미술과 석사학위 논문에서 밝혔다. 다음은 김주 씨의 「한국 초기 성당 건축에 관한 연구」(1890年 ~ 1945年 까지의 건축을 중심으로)논문 중 「한국 초기 성당 건축에 나타난 특징」을 발췌한 것이다.

 

 

외부 공간에 나타난 특징

 

재료는 몇몇 성당에서는 화강석(완월동 · 언양 성당) 콘크리트 (영천 · 문산 · 가야 성당)등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 벽돌은 자체내에서 구워냈으며 미리내 성당이나 언양 성당에서 볼 수 있듯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정면은 크게 종탄이 없는 성당(원효로 · 완월동성당) 종탑이 2개인 성당(계산 · 합덕성당) 종탑이 3개인 성당(전동 · 구포동 · 장호원 · 답동 성당)그리고 하나의 종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종탑 꼭대기에 높이 솟은 첨답은 대개가 8각 청답으로 되어 있으나 전동 성당과 답동 성당은 포인티드 도움(Pointed dome)을 얹고 있다.

 

지붕은 종탑과 접하는 부분을 맞배 지붕으로 하고 후면은 애프스의 꺽임에 맞추어 슬레이트로 이어 두었다. 단 韓洋折衷式인 화산 성당과 구포동 성당은 합각을 가진 팔작 지붕에 부섭 지붕을 달아 두었고 특히 화산성당은 다른 한양 절충 건물의 공통된 특징인 한식 기와 지붕을 한 것이 특이하다.

 

출입구의 수는 성당의 규모에 비례 하는 것은 아니나 규모가 좀 큰 성당에서는 주 출입구와 좌우의 부 출입구, 측면 좌우에도 출입구를 두었다. 출입구 상부 형태는 뾰족 아치 · 반원아치 · 풀랫아치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장방형의 경우 출입구 주위에 반원 아치형으로 장식하여 두었다. 외부 벽체(壁體)에는 플랫버트레스 (flatbuttress)를 두어 지지 하도록 하였으며 고딕 양식에 충실한 성당이라 할지라도 규모 관계상 프랑이 버트레스(flying buttress)는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나 버트레스의 꼭대기에는 피나를 (Pinnacle)이 다수 설치되어서 고딕의 서부적 특질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와관의 형태를 분류해 보면 고딕식이라 할 수 있는 명동 성당을 제외하고는 준 고딕형이라 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이에 해당하는 성당이 대부분이다. 그외에 로마네스크식의 전동 · 답동성당이 있고, 어떠한 식이라 규명지울 수 없는 미리내 · 영천 · 가야당과 성모당이 있다.

 

특히 성모당은 한국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특이한 형태도 소위 노천성당이라 볼 수 있겠다.

 

 

내부 공간에 나타한 특징

 

평면은 라띤 십자형(계산 · 명동성당)과 애프스 부분이 꺾여진 장방형으로 평면이 후자에 속하는데 그 중 미리내 · 화산 · 구포동 · 낙산 · 언양 성당 등은 제단뒤 애프스가 평면인 완전한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또한 종탑부는 모두가 주 출입구 쪽에 두고 있으나 옥봉 성당 만은 제단부 쪽에 두고 있어 특이한 배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네이브(Nave)와 아일(Aisle)의 유무를 살펴보면 규모가 극히 작은 성당이나 후대로 올수록 아일을 두지 않고 네이브 하나만으로 하나의 큰 공간으로 처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천당은 대개 4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크로스 리브 보울트로서 이 것은 다시 아일 없이 천장 전체가 리브 보울트로 된 성당(대구 샬트르 바오로 수녀원 內의 성당ㆍ언양 성당)네이브와 아일 모두 리브 보울트인 성당(명동성당)으로 구분할 수 있다.

 

둘째 리브로 구획된 배렐 보울트(barrel Vault). 천장으로서 전체가 배렐 보울트인 성당(원호러 · 하양 완월동 · 북동 · 가야성당)네이브만 재텔 보울트로 된 성당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배텔 보울트는 반원 아치나뾰족 아치(Pointed arch) 바스켓(basket arch)형으로 되어 있다.

 

셋째, 평천장으로서 전체가 평천장으로 된 성당(미리내 · 화산 · 성유스띠노 신학교 · 구포동 영천 문산 성당)네이브와 아일 부분에 천장 고의 차이를 둔 성당(서정리)과 아일 부분만 평천장인 성당(낙산 · 합덕 성당)으로 나눌 수 있는데, 노안 성당은 평면은 네이브와 아일의 구분이 없지만 천장고가 중앙에는 좀 높은 평천장으로 좌우에는 낮은 평천장을 두었다.

 

넷째, 그로인 보울트 천장으로 이는 답동성당 아일 부분에서 볼 수 있다.

 

창은 측면에 반원 아치창이나 뾰족한 아치 창을 두고, 측면에는 원형창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뾰족아치 창을 두는 경우 출입구 형태나 천장의 보울트가 뾰족 아치로 이루어져 있다.

 

원형창의 경우 대개가 8등분한 방사형 장식으로 되어 있으며 계산 · 원효로 성당의 원형창은 12장의 꽃잎으로 화려한 장미창을 이루고 있다.

 

또한 몇몇 성당(미리내 · 화산 · 풍수원 · 구포동 · 노안 · 영천성당)은 장병형 창으로 되어 있는데 보통 아일부가 없는 평천장의 단일 공간 즉 박스형 내부 공간을 가진 곳에는 方形창을 두고 있다.

 

기둥은 4각 기둥(약현 · 화산구포동 · 낙산 · 왜관 · 합덕 · 예산 서정리성당) 8각 기둥(풍수원 · 전동 · 신림 · 공주성당) 필라스터(Pilaster)형 (원효로 · 성유스띠노신학교 ·대구 샬트르 수녀원 성당 · 언양 · 가야성당)과 簇桂(계산 ·명동성당)로 대별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둥이 전혀 없는 성당도 있는 바, 이는 대개 아일 없이 네이브만으로 구성된 미리내 · 노안 · 완월동 · 영천 · 금산 · 북동 성당 등이다.

 

기둥의 재료는 石材 · 벽돌 · 나무 등을 사용하였으며, 필라스터의 경우 프라스터로 마감하여 두었다. 이러한 기둥은 등간격을 두어 배치하였고, 기둥과 기둥사이를 반원 아치의 아케이드로 연결한 곳은 약현 · 명동 · 계산 · 전동 · 왜관 ·공주 성당이며 트리포리움(Triforium)과 크리어스토리(Clearstory)를 둔 곳은 명동 · 전동성당 두 곳이다.

 

제대부와 신자석 사이의 경제에는 대개 트라이엄펄 아아치(Triumphal arch)를 두었고,성당 축조 당시에는 영성체 난간(Communion rail)을 두었으나 미사 진행에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불편함이 있어 영성체 난간을 없애 버리거나 그래로 설치 해둔다 하더라도 실제 사용하니 않고 있다.

 

또한 시대의 변천에 따라 실내공간의 악세 사리로 많이 바뀌었고 특히 초기에는 마루 바닥에서 미사를 드리던것이 의자를 두어 입식으로 미사를 드리게 되었다. 아직도 시골 성당은 마루바닥을 깔아 좌식으로 미사를 드리고있다.(풍수원 · 신림 · 낙산성당)

 

[가톨릭신문, 1982년 4월 25일, 김주ㆍ이대 대학원졸ㆍ응용미술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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