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4월 14일(수)-부활 1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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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4-12 ㅣ No.632

부활 제 1 주간 수요일

 

        사도행전 3,1-10        루가 24,13-35

    2004. 4. 14.

주제 : 체험하는 일을 중요시함

 

발달한 세상에 살수록 사람들이 갖는 마음은 메마르고 삭막해지기 마련입니다.  하루에도 수 천리를 오갈 수 있는 세상이 되고 한 자리에 앉아 세상의 이곳저곳의 소식을 순식간에 들을 수 있는 세상이 된 지금 시대에 옛날보다 믿음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을 쓰는 것은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 되었습니다.  

 

이 말을 사실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사람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할 일이 많고 아는 것이 늘어날수록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는 순수함은 점점 더 사라진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신앙에 대해서 생각하고 받아들이려고 하는 시간보다는 자기 능력을 계발하고 없는 것을 채우고 자기 주변에 있는 것을 지키는 일에 더 충실하려고 하는 것이 요즘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말이 될까요?

 

오늘 사도행전 독서에 나오는 앉은뱅이였던 사람이 가진 모습도 그런 것의 하나일 것입니다.  늘 사람들에게서 뭔가를 받던 사람이었기에 그는 새로운 변화를 생각하기에 앞서 당연히 더 얻어갈 수 있는 것을 먼저 생각했을 것입니다.  요즘 세상에도 그 모습은 비슷합니다.  먹을 것이 있으면 사람이 더 모이는 법이고 말로만 듣는 소리가 있다거나 손에 쥐고 갈 것이 없으면 대충 살기 쉬운 것이 사람들이 보이는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앉은뱅이였던 사람은 변화된 자신의 삶이 신기한 듯 이리저리 뛰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자신이 경험하고 생각했던 일에 사로잡히는 것은 복음에 나온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글레오파라는 사람의 이름만이 나옵니다만, 그는 자신이 겪은 일을 장황하게 설명합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자세히 살피면 자신의 실제 삶과 관련 없는 다른 사람의 소리를 전할 뿐입니다.  그들의 삶이 바뀌는 것은 빵을 떼는 성체성사를 다시 체험한 다음의 일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의 삶에 활기를 주는 것은 바로 성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들에 의해서 삶이 변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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