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강론자료

2023-10-22.....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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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3-10-23 ㅣ No.2401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주일 (가해)

이사야 2,1-50      로마서 10,9-18      마태오 28,16-20

2023. 10. 22.(올해는 시월 넷째 주일)

주제 : 복을 이루는 삶

오늘은 교회공동체가 전교의 주일로 지내자고 정한 날입니다. 여러분이나 저도 그리스도교회의 구성원이지만, 여러분이나 저에게 먼저 묻지도 않았으면서, 교회공동체에서는 전교주일로 정한 날입니다. 오늘 맞이하는 전교주일이 처음 정해진 때는 97년 전(1926)이라고 하니, 오늘 성당에 함께 있는 분들의 그 누구에게도 물은 일도 없지만, 찬성이나 반대를 말한 분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할 것이라고 일반화해서 하는 말합니다만, 자기가 가진 것이나, 자기가 가졌다고 하는 것을 자랑하는 것은 사람의 기본적인 행동입니다. 더구나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없고 오로지 나에게만 있다거나, 다른 사람은 가질 수 없는 것을 나만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에 관한 자부심은 더 커질 것입니다. 물론 내가 가졌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부러워서 쳐다보게 하는 일이라면 그 태도는 더 많이 달라질 것이고, 내가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를 특별하게 만들거나 그로 인해서 나의 삶에 더 기쁨이 오는 일이라면 그 마음도 달라질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다른 사람의 삶에 비교해서 가진 것은 세상에서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할 물질이나 권력을 말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물질로 표시하는 것은 많이 갖거나 많다고 해도 만족하기가 쉽지는 않을 일이므로,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다른 것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내가 가졌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뿌듯한 마음을 갖는 일도 중요하지만, 나나 우리가 갖고 있으면서, 또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자면, 무엇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마다 추구하는 목적이 되기가 쉬운, 세상의 돈을 많이 가진 것을 자랑할까요? 아니면, 남보다 더 큰 집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겠습니까?

 

어느 것을 자랑해도 사람의 자유이기는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을 열심히 자랑했는데 그것을 지키려고 또 마음을 써야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좋은 대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하는 말씀을 드린 다음에, 내가 더 가졌고,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을 신앙이나 신앙의 힘으로 드러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가 지내는 시월은, 자연에서는 한 해를 지내고 겨울을 맞이하여 지내고, 내년에 움직일 힘이 되는 곡식을 얻는 때이고, 맑은 날이 많아서 산으로, 또 산으로 단풍구경을 하겠다고 다니기가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물론 세상에서 덜 중요하게 생각하자고 말하는 돈이 있어야 산에서 단풍을 볼 수 있다는 한계는 있습니다만, 이렇게 결실을 생각하는 때, ‘하느님의 축복을 약속하고 생각할 신앙의 힘을 더 먼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때때로 아직 만나지 않은 미래에 관하여 꿈을 꾸는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꿈을 꾸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이때 말하는 꿈이란, 지금은 현실이 아니지만, 나의 미래를 아름답게 꾸며줄 좋은 일들이 나의 삶에 찾아오고, 그 기쁨을 내가 누리는 때를 말할 것입니다. 그 일은 하느님께서 내가 세상에서 수고한 바를 인정해주시고, 내가 하느님의 축복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더 좋은 일입니다.

 

오늘 독서로 들었습니다만, 이사야예언자는 시온산에서 이루어지는 영광을 미리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예언자가 살던 시대에는 현실이 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어, 우리가 차지한 자리가 높아지면, 다른 사람의 눈에 영광스럽게 보인다고 꿈을 꾸었습니다. 물론 그 일도 내가 만든 일은 아니지만,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내가 참된 기쁨으로 누리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겠습니까?

 

그 일은 예수님께서 올리브산에서 승천하시면서, 사도들에게 명령하고 부탁하신 일을 우리가 제대로 실천했을 때, 우리의 삶에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그 일은 내가 세상에서 부자가 되고, 자녀를 많이 낳고, 커다란 집에 살게 되는 일보다도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잘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실현하실 일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구원자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실현될 하느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 발걸음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했을 때, 내가 참여할 일이고, 나의 삶에 이루어질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내가 믿고 따르는 신앙의 길을 이웃에게도 전하고, 자녀에게도 전하여 그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축복에 함께 하기를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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