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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 청소년 회복 지원 시설, 빌라 수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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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9-04 ㅣ No.197

[사랑의 손길]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 청소년 회복 지원 시설, 빌라 수산나

 

 

“어려서부터 삶이 힘들었어요. 미래를 꿈꾸는 일도 저에겐 사치였거든요. 희망도 없고, 그냥 될 대로 되라는 마음에 막무가내로 살았어요. 이곳에 와서 수녀님들과 함께 하는 규칙적인 생활은 저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고, 미래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하게도 되었어요. 아르바이트를 통해 세상살이도 체험해 보고, 뒷전이던 학교 공부도 다시 해보려고 수학과 영어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깜깜했던 제 미래에 이제 작은 빛이 비치고 있는 것 같아요.” - 서은(가명)이 편지 -

 

빌라수산나 청소년 회복 지원 시설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방황하며 살다가 비행을 저지르고 소년보호 처분을 받은 소녀들이 생활하는 곳입니다. 소년보호 처분은 일반 형사처분과 달리 개선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어린 나이에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에게 내려지는 일종의 교화 처분입니다. 저희 빌라수산나는 그중 가장 약한 단계인 1호 처분(보호자 감호 위탁)을 받은 여자아이들이 오는 곳입니다. 이곳에 오는 아이들은 부모에게 학대받으며 자라난 소녀, 부모님이 별거 중이거나, 재혼 가정에서 부모 도움 없이 자란 소녀 등 어려운 환경에서 상처받으며 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을 돌볼 힘조차 없이, 그저 견뎌내야만 했던 삶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거웠던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비행 생활을 반성하고, 상처받았던 마음을 치료하며 건강한 관계 기술을 배우는 등 학습을 통해 미래를 준비합니다. 또 직업훈련도 하며 다시 세상 속에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빌라수산나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2021년에 시작된 사회복지시설입니다. 살레시오수녀회 수녀님들이 소녀들과 함께 열심히 생활하고 있지만 부족함이 많습니다. 특히 시설이 제주 중산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 상황이 상당히 열악합니다. 한참 걸어 나가 오랜 시간 기다려 시외버스를 탄다 해도,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는 몇 시간이 걸리곤 합니다.

 

시설 자체 소유 차량이 없다 보니, 등하교가 어려운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휴학을 해야만 하기도 하고, 아르바이트, 병원 진료, 체험 활동, 학원 수강 등의 프로그램 진행도 쉽지 않습니다. 저희는 후원자분들을 통해 이 차량 문제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복을 입고 학교 가는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깨달은 소녀들이 즐겁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또 아름다운 제주에 살면서도 관광지 한 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고향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체험해 볼 수 있는 날들을 선물해 주세요.

 

사랑받는 일이 어색한 소녀들이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사랑받기에 충분한 자신의 존재적 가치를 깨닫고, 사랑받음으로써 사랑할 줄 아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180-003488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2022년 9월 3일~9월 30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빌라수산나’를 위해 씁니다.

 

[2022년 9월 4일(다해) 연중 제23주일 서울주보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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