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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목, 이렇게 해보자2: 정준교 소장(다음세대살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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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8-14 ㅣ No.153

[청소년 사목, 이렇게 해보자!] (2) 정준교 소장(다음세대살림연구소)

교리교육, '부분적 홈스쿨링 어떨까요?


'홈스쿨링'(home schooling).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부모가 집에서 직접 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세대살림연구소 정준교(스테파노, 56) 소장은 "교리교육에도 홈스쿨링 방식을 도입해 보자"고 주장했다.

교리교육 홈스쿨링은 자녀를 주일학교에 보내는 대신 집에서 부모가 신앙교육을 담당하자는 것이다. 정 소장은 "현재 대부분 본당에서 하고 있는 학년별 교리교육이 주일학교를 붕괴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부분적으로 홈스쿨링을 운영해보자"고 제안했다.

"어렸을 때부터 주일학교를 다닌 학생과 세례를 늦게 받은 고학년 학생이 단지 같은 학년이라는 이유로 한 반에서 교리교육을 받는 게 주일학교 현실입니다. 중고등부 주일학교에서도 초등부 주일학교와 비슷한 교육을 다시 받습니다. 교리지식이 풍부하고 신심이 깊은 아이는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죠. 이런 이유 때문에 부모도 주일학교에 보내는 것을 꺼립니다."

정 소장은 "교리지식이 풍부하고 신심이 깊은 아이들은 홈스쿨링이 훨씬 효과가 클 것"이라고 확신했다. 홈스쿨링은 부모가 두터운 신심을 갖고 있을 때 가능하다. 본당 신부는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들을 1년에 1~2차례 교리시험을 실시해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정 소장은 홈스쿨링과 함께 수준별 교리교육을 제안했다. 학년별 교육을 폐지하고 교리지식 수준에 맞춰 반을 편성하자는 것이다. 그는 "수준별 교리교육은 학년과 상관없이 세례를 받은 시기에 따라 반이 구성되는 맞춤형 교육"이라며 "학년별 교육보다 학생들의 만족도와 교육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당에 나오는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교회는 위기를 느끼고 있다. 많은 이들이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고, 사목자들은 냉담 청소년들 발길을 성당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소장은 "그렇게 노력을 해서 청소년들이 다시 성당에 나온다면 교회는 그들을 감당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대부분 본당이 교리실과 주일학교 교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만약 전체 청소년 신자 중 50%가 주일학교에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은 그 아이들을 감당할 수 있는 시설도 인력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외치기 전에 청소년들을 맞을 준비부터 철저히 해야 합니다."

수원 북수동본당에서 27년째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 소장은 현재 교구 청소년사목연구소 직능별 정책 연구팀장을 맡고 있다.

[평화신문, 2013년 8월 4일, 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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