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금)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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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천주교까리따스수녀회유지재단 서울특별시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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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11-11 ㅣ No.199

[사랑의 손길] 천주교까리따스수녀회유지재단 서울특별시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어르신의 존엄과 가치가 지켜지는 세상을 향하여

 

 

“따르릉~~ 따르릉~~”

“서울특별시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입니다~”

 

수없이 걸려 오는 노인 학대 상담 전화와 현장 출동으로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없는 업무 환경 속에서도 사명감 하나로 24시간 상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노인보호전문기관입니다. 노인 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 조차 없었던 2000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노인학대상담센터’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현재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에서 위탁 운영 중입니다. 노인 학대는 가정 내에서, 가족이 저지르는 비중이 88%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가슴앓이를 하면서도 ‘자신의 부족한 탓’으로만 돌리며 ‘학대’라는 비참함 속에서 어두운 노년의 삶을 살아가시는 어르신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다양한 사례를 접하다 보면, 때로는 학대라는 상황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굴곡진 어르신의 인생이 눈물겹도록 안타까운 순간들이 종종 있습니다. 어느 어르신이 평생 가슴속에 담아 두었던 아픈 사연을 꺼내 놓으며 “이제는 나도 사람답게 살다가 눈을 감고 싶다.”고 호소하신 적도 있습니다. 고독하고 외로운 그 순간, 공감을 해 줄 수 있는 한 사람만 있어도 고통을 견디어 낼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긴다는 것을 잘 알기에, 노인보호전문기관은 그렇게 22년이라는 시간을 어르신들과 함께 걸어왔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와 부양 부담 가중 등으로 노인 학대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인 차별과 배제, 사회적 혐오와 같은 부정적 인식과 함께 노인 학대 문제는 노인의 존엄을 침해하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사회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학대 피해 어르신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적고, 학대를 가정의 문제로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는 재학대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노인 학대 사례는 노인을 둘러싼 가족원 간의 오랜 갈등이 지속됨에 따라 보다 심화되고 복합된 형태로 발견되는 사례가 많으며, 이로 인해 가족원들은 마음의 문을 닫게 되고 가족해체라는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가족이 짐이 되지 않고 선물’이 될 수 있도록 가족 지지 체계를 강화하고 다시는 ‘학대’라는 슬픈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학대 예방을 위해 노인보호전문기관 사회복지사들은 오늘도 현장 속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 노인의 존엄과 가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울시 전역을 돌며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도록 오랫동안 함께 해 준 자동차가 이제는 많이 낡았습니다. 학대 현장으로 달려가기도 하고, 일시 보호를 위해 달리기도 하고, 의료 지원이나 상담을 위해 골목 골목을 달려가 주었던 자동차가 이제는 낡아서 언제 멈출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자동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고에 대한 불안감 없이,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기쁘게 달려갈 수 있도록 차량 구입에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180-003488 (재)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2022년 11월 5일~12월 2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서울특별시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을 위해 씁니다.

 

[2022년 11월 6일(다해)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서울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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