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4월 6일-성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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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4-06 ㅣ No.626

성주간 화요일

 

        이사야 49,1-6        요한 13,21-33.36-38

    2004. 4. 6.

 

주제 : 사람에 대한 판단-(자기 자신과 하느님의 입장)

 

우리가 사는 세상은 힘든 곳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힘들지 않은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이 아니지만 세상은 만만하게 볼 곳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할 때 세상은 힘들다고 해도 분명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그들은 어떤 환경에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돈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활력을 주는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그 돈이 갖는 마력이 생각보다 강하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얻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별하지 않고 지냅니다.  그것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때로는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고 고통을 받지만 그것 역시도 남의 이야기로 돌리는 일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오늘 독서에는 이사야 예언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이 나옵니다.  예언자는 자신의 삶을 결코 찬란하거나 아름답게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갖는 생각과는 달리 하느님은 그를 특별한 사람으로 쓰고자 예언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대하십니다.  이런 모습을 비교해보면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갖는 태도가 항상 옳은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와는 달리 복음에 나오는 유다는 스승을 팔아넘기는 일, 스승을 배반하는 일에 앞장섭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이유와 목적 때문에 유다가 그렇게 행동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의 생각 한 가지가 역사의 큰 획을 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두 번째의 이야기는 예수님의 이별 준비입니다.  아직 제자들이 깨닫지는 못하지만 예수님은 앞으로 일어날 일의 순서를 훤히 알고 계시는 듯합니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지난 다음에 사는 우리도 그 정도는 알고 지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아는 일이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안다고 말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 없는 일일 때가 있습니다.  

 

나는 과연 세상에 대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올바로 알아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하느님의 시각을 알 수 있다면, 그리고 하느님께서 내 삶에 담아주신 사명을 알 수 있다면 더 행복하고 더 성실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삶에 중요한 것은 안다는 지식이 아니라 삶에 대한 성실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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