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4주간 목요일: 박해를 당할 때마다 십자가가 여러분에게 기쁨이 되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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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60

연중 제4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의 ‘예비자 교리’에서

(Cat 13,1. 3. 6. 23: PG 33,771-774. 779. 799. 802)

 

박해를 당할 때마다 십자가가 여러분에게 기쁨이 되도록 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모든 행적은 가톨릭 교회의 영광입니다. 그 가운데 십자가는 영광 중의 영광입니다. 이 때문에 사도 바오로는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이 실로암 못에서 시력을 찾게 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온 세상에 있는 무수한 맹인들에게 무슨 이득이 되었습니까? 죽은 지 나흘째 되는 라자로가 다시 일어난 것도 위대하고 자연을 초월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라자로만 이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것이 죄로 인해 죽은 온 세상 사람들에게 무슨 이득이 되었습니까? 다섯 개의 빵을 샘처럼 늘리시어 오천 명을 먹이신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그 당시에도 무지로 굶주리고 있던 온 세상 사람들에게 무슨 이득이 되었습니까? 열여덟 해 동안이나 마귀에 의해 묶여 있던 여인이 풀려난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우리 죄의 사슬로 묶여 있는 우리 모두에게 무슨 이득이 됩니까?

 

그러나 십자가의 영광은 무지로 말미암아 맹인이 된 이들을 비추어 주고, 죄의 압박이라는 사슬로 묶여 있던 이들을 풀어 주며, 모든 이들을 속량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구세주의 십자가를 수치로 여기지 말고 영광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십자가라는 말은 유다인들에게 걸림돌이고 이교인들에게는 어리석음이지만 우리에게는 구원의 샘입니다. 멸망하는 이들에게는 어리석음이지만 구원된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능력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당신 목숨을 바치신 분은 일개 인간이 아니고, 하느님의 아들, 즉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셨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율법을 따라 희생된 어린 양이 죽음의 천사를 멀리 보내 버렸다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천주의 어린양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구할 더 큰 능력을 지니지 않으셨겠습니까? 이성 없는 한 동물의 피가 구원을 가져다 주었다면 하느님의 외아드님의 피는 그보다 더 위대한 구원을 가져다 주지 않았겠습니까?

 

그분은 강제로, 즉 당신 뜻에 반하여 희생되지 않으시고 자원하여 당신의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그분 친히 “나에게는 목숨을 바칠 권리도 있고 다시 얻을 권리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자원하여 수난을 맞으러 나가시고 그 고귀한 일을 기쁘게 하시며 가시관을 기꺼워하시고 인류에게 가져다 주신 구원을 환호 작약하셨습니다.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온 인류에게 구원을 주셨습니다. 고난을 당하신 이는 평범한 죄인이 아니고 순종의 상급을 얻으려 분투 노력하신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셨습니다.

 

십자가가 평화로운 때에만 여러분의 기쁨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박해 시에도 그것이 기쁨이 될 것을 희망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평화로운 때에 예수님의 벗이 되고 전쟁 때에 그분의 원수가 되면 안되겠습니다. 평화로운 지금 이때 여러분의 임금님에게서 죄 사함과 온갖 은총의 선물을 받는다면 여러분은 전쟁이 일어날 때 여러분의 임금님을 위해 용감히 싸울 것입니다.

 

조금도 죄를 범하지 않으신 예수님은 여러분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셨는데, 이렇게 여러분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분을 위해 여러분은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은 무슨 은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고 은혜를 받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은혜를 베풀게 될 때, 즉 그분을 위해 죽을 때 여러분을 위해서 골고타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분에게 빚을 갚는 것뿐입니다.

 

 

응송  1고린 1,18. 23

 

◎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십자가의 이치가 한낱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하지만, * 구원받을 우리에게는 곧 하느님의 힘이로다.

○ 우리는 유다인들에게는 비위에 거슬리고 이방인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이지만,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는도다.

◎ 구원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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