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5주일: 하느님의 은총을 깨달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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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63

연중 제5주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갈라디아서 주해’에서

(Praefatio: PL 35,2105-2107)

 

하느님의 은총을 깨달읍시다

 

 

바오로 사도가 갈라디아인들에게 이 편지를 쓴 것은 그들 안에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은총이 그들을 율법의 지배에서 해방시킨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복음의 은총이 그들에게 전파될 때 할례를 받은 사람들 중에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받은 은총의 선물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율법의 지배 아래 있기를 원한 사람들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율법을 주실 때 의를 섬기는 사람들에게가 아니라 죄를 섬기는 사람들에게 부과하신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의롭지 못한 사람들에게 의로운 법을 주심으로 해서 그 율법이 사람들의 죄를 드러내 주기만 하고 없애 주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통하여 활동하는 신앙의 은총만이 우리 죄를 없애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다교에서 개종한 이들은 은총 지위에 세워져 있던 갈라디아인들을 율법의 지배 아래 두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갈라디아인들에게 할례를 받지 않고 유다교 예배의 외적 예식의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면 복음은 그들에게 아무 유익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다교에서 개종한 이들은, 사도 바오로가 이방인들이 개종할 때 그들에게 유다의 관습을 따르라고 권한 다른 사도들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갈라디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그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이 그런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을 피하려고 복음을 받아들인 이방인들이 율법의 규정을 지키지 않고서는 그들에게 복음은 아무 유익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편지에서 말해 주고 있듯이 바오로 사도는 베드로 사도더러 이중적인 행동을 그만두라고 말합니다. 로마서에서도 바오로는 이 문제에 대해 말해 주고 있지만 갈라디아서와는 한 가지 차이점을 지닙니다. 로마서에서는 이 문제에 있어 뚜렷한 결정을 내리면서 유다교에서 개종한 신자들과 이방 출신의 신자들 간에 발생한 이 논쟁을 해결해 줍니다.

 

한편 갈라디아서에서 바오로는 유다교에서 개종한 이들로부터 율법 준수를 강요받아 그들의 영향력으로 말미암아 흔들리고 있던 이들에게 쓰고 있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인들은 사도 바오로가 자기들을 보고 할례를 받지 말라고 말할 때 그것은 참된 교리가 아니라고 믿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편지 서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여러분이 그렇게도 빨리 하느님을 외면하고 또 다른 복음을 따라가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서두의 말씀은 이 문제점을 간단한 말로 넌지시 비쳐줍니다. 앞에 나오는 인사의 말씀에도 자기가 사도라고 말할 때 “그 사도직은 사람에게서나 사람을 통해서 받은 것이 아닙니다.”라고 덧붙입니다. 이와 같은 말은 바오로의 다른 편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바오로 사도는 이 말씀으로써 갈라디아인들 보고 유다 율법의 필요성에 대해 납득시키려 하는 이들이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서 온 이들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 있고, 복음적 증거의 권위에 있어서 자기 자신이 다른 사도들 보다 더 낮은 사도로 여김받을 이유가 없으며, 자신이 사도가 된 것은 “사람에게서나 사람을 통해서” 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 아버지를 통해서였음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응송  갈라 3,24-25. 23

 

◎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오시어 우리가 믿음으로 의화될 때까지 우리의 후견인 구실을 하였도다. * 믿음의 때가 이미 왔으니, 우리에게는 이제 후견인이 필요하지 않도다.

○ 믿음의 시대가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의 감시를 받았으며, 믿음이 나타날 때까지 갇혀 있었도다.

◎ 믿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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