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연중 14 주간 목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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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7-08 ㅣ No.448

연중 14 주간 목요일 - 홀수 해

 

        창세 44,18-21.23ㄴ-29; 45,1-5        마태 10,7-15

    2003. 7. 10.

주제 : 사람은 고통 앞에서.....

    

삶에 고통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고통이라고 해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생채기를 내고 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큰 생채기가 나서 그 생채기 때문에 오래도록 고생을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생채기가 나도 생각만큼 오래 고생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것은 겉으로 다가오는 고통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같은 상처를 대하는 사람의 자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통을 대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 원인과 책임을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미룰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신이 부둥켜 앉고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고통에 대하여 나 몰라라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조금이라도 그 일에 대하여 책임지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 독서는 아주 옛날에 있었을 뻔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형제를 에집트 사람들에게 팔았는데, 그가 어찌어찌하여 제국의 재상(宰相)이 돼 있었다고 전합니다.  참으로 꿈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이야기의 골자는 실제로 형제들이 그렇게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를 전하는데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독서의 마지막에 나오는 요셉의 말, “하느님께서 우리의 목숨을 살리시려고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라는 말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이 제 아무리 날고 기고, 모든 것을 자기 맘대로 했다고 쳐도 그것은 하느님의 섭리로 해석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 당장 자기 발밑만을 보고 모든 것을 다 봤다고 우기는 사람들은 독서에 나오는 요셉과 삶의 차원을 달리할 것입니다.  바라보는 세상의 폭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삶의 폭은 넓을수록 좋습니다.  내가 비록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내게 다가오는 행복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내게 다가오는 행복은 재물의 크기가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내게 큰 기쁨으로 다가오느냐의 차이입니다.  애써 많은 노력을 들였는데도 불구하고 발에서 먼지를 털어내야 하는 사람의 입장은 참담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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