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여러분 안에 그리스도가 형성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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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67

연중 제5주간 목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갈라디아서 주해’에서

(Nn. 37. 38: PL 35,2131-2132)

 

여러분 안에 그리스도가 형성되기를 기원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갈라디아인들에게 말합니다. “나도 여러분과 같이 되었으니”, 즉 나 역시 여러분과 같은 사람이기에 “여러분도 나와 같은 사람이 되십시오.” 즉, 내가 유다인으로 태어났지만 영적 판단력을 얻어 온갖 육적인 생각들을 배격하듯이, 여러분도 그렇게 하십시오. 이 말씀을 하고 나서 그는 갈라디아인들에게 자신이 어떤 반감을 지니고 있지 않음을 보여 주려고 부드러운 말로 그들에 대해 자신이 지니고 있는 사랑을 상기시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나에게 잘못한 일은 조금도 없습니다.” 말하자면, 내가 여러분을 공격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이어서 바오로는 그들을 “나의 자녀들”이라고 불러 그들이 바오로 자신을 그들의 아버지로서 본받게 합니다. 또 계속하여 말합니다.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가 형성될 때까지 나는 또다시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겠습니다.” 바오로가 어머니이신 교회를 대신하여 이 말씀을 한 것입니다. 다른 데서 그는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는 마치 자기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처럼 여러분을 부드럽게 대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가 형성되는 것은 은총의 자유로 부름받아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업적이 이룬 무가치한 공로를 자랑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공로는 하느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는 그런 영적인 사람 안에서, 그의 신앙을 통해서입니다. 그리스도 친히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참된 신앙인을 당신의 형제 중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즉 당신 자신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받아들이는 사람 안에 그리스도는 형성됩니다. 그런데 영적인 사랑으로 그리스도께 결합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신의 인간 상태에서 할 수 있는 한 그리스도와 똑같은 사람이 됩니다. “자기가 그리스도 안에서 산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라고 요한은 말합니다.

 

인간 존재들은 형성되기 위해서 어머니의 모태에서 잉태되고, 일단 형성되면 해산의 고통을 겪는 가운데 태어납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가 형성될 때까지 나는 또다시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겠습니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 해산의 고통은 바오로가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낳기 위해 겪은 고통과 근심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 해산의 고통은 그들이 유혹이라는 위협으로 미혹될 위험이 있는 동안 계속됩니다. 그리고 바오로가 그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느끼고 있는 이 해산의 고통은 “그들이 잘못에 빠뜨리는 교설의 풍랑에서 벗어나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게 될 때까지” 계속됩니다.

 

그래서 바오로가 “여러분 속에 그리스도가 형성될 때까지 나는 또다시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겠습니다.”고 말할 때 그는 그들의 신앙의 첫걸음만 생각하지 않고 그들의 성장과 성숙을 생각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바오로는 고린토 후서에서 약간 다른 말로 이 해산의 고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매일같이 여러 교회들에 대한 걱정에 짓눌려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어떤 교우가 허약해지면 내 마음이 같이 아프지 않겠습니까? 어떤 교우가 죄에 빠지면 내 마음이 애타지 않겠습니까?”

 

 

응송  에페 4,15; 잠언 4,18

 

◎ 우리는 사랑 가운데서 진리대로 살면서 * 여러 면에서 자라나,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야 하는도다.

○ 올바른 사람의 앞길은 동틀녘의 햇살 같아서, 점점 밝아져 대낮처럼 환해지리라.

◎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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