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연중 13 주간 금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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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7-02 ㅣ No.444

연중 제 13 주간 금요일 - 홀수 해

 

        창세 23,1-4.19; 24,1-8.62-67        마태오 9,9-13

    2003. 7. 4.

주제: 하느님의 뜻

 

세상에 사는 똑똑한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은 자기 일을 대신해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흔히 말하듯 자신만의 노하우(No-How)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사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고집이 포장은 그럴 듯하지만 그 말로서 인간의 생각을 앞세워 하느님의 뜻을 거부하는 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도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을 하지만, 제 생각을 앞세워 하느님의 뜻을 방해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섞여 사는 세상을 바라보시는 하느님의 입장은 어떨까요?  질문은 할 수 있지만 그 응답에서 좋다는 감정을 찾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이 하는 생각은 그 바라보는 한계가 짧기 때문에 빨리 반응하고 빨리 결과를 얻으려는 일 때문에 하느님의 입장과 시각이 다를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 이사악의 신붓감을 선택하는 과정을 전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따라서 하란을 떠났고, 많은 세월이 지난 다음 가나안의 한 귀퉁이에 정착한 그에게도 아들의 신붓감을 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가 봅니다.  그것이 현실이었지만 아브라함은 아들을 옛날의 고향 하란으로 데려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반드시 하느님의 축복을 기다리며 그 약속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예수님을 이상한 시각으로 보려고 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행동에 시비’를 겁니다.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좀 더 구별되는 행동을 해야 하는데, 비판자들의 눈에 보기에는 영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율법을 지키지 않는 죄인들과 어울리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사람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예수님께 강요합니다.

 

때로는 하느님의 행동방식보다 인간의 행동방식이 현명하고 뛰어나고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이 큰소리치는 것은 자유이지만, 인간은 세상 안에서 숨쉬고 살아가는 존재이지, 그 세상을 관리하고 조화를 이루도록 넓게 볼 수 있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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