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연중 13 주간 수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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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7-01 ㅣ No.442

연중 제 13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창세 21,5.8.-20   마태 8,28-34

    2003. 7. 2.

주제 : 하느님의 뜻

세상에 사는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큰소리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산다고 자부하는 데도 왜 그런지 내가 하는 일들 가운데는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하느님께 항의하고 따지는 것은 각자의 자유입니다만, 그런 마음을 갖고 산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불만은 계속 악순환을 만들어내기는 합니다만, 불만이 잔뜩 섞인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것이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실제로 좋은 것이 내 앞에 왔다고 하더라고 그가 불만을 갖고 있다면 세상의 좋은 모습은 눈에 뜨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이스마엘과 하갈의 이야기를 여러분들은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하갈과 그 아들을 내쫓은 사라가 잘못한 것일까요?  아내의 말을 순순히 따라서 자기에게 첫 번째 아들을 낳아준 여인을 쫓아내도록 허락한 아브라함은 과연 옳은 일을 한 것일까요?

 

사람이 범하는 실수의 가장 큰 요소는 결과에 대한 판단입니다.  내 의지가 없이 주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은 참으로 쉽습니다.  내가 칭찬들을 일도 없지만 욕먹을 일도 없기에 짜릿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느 쪽을 편들든지 그다지 책임도 없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우리 삶에도 이런 일은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아주 커다란 실수의 하나는 그 잘못을 올바로 돌이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호수에 던진 것은 돌멩이 한 개뿐이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일어난 물결의 파장이라든가 내가 던진 돌멩이 때문에 삶의 위협을 느꼈을 물 속의 생물에 대한 염려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에 대한 판단은 우리가 쉽사리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일도 아닙니다.  예수님을 거부하는 눈짓으로 바라봤던 악마가 갈 곳은 물속에 빠져죽은 돼지들 속이었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복음에 나온 이야기를 듣고 그 악마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묻는 것은 의미 없는 일입니다.  그것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예수님의 행동을 보고나서 그분더러 우리가 사는 고장에서 떠나달라고 요구하는 사람과 차이가 없는 일입니다.  나는 어떤 행동을 할 사람인지 속을 올바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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