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6주일: 하느님의 말씀은 그치지 않는 생명의 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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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70

연중 제6주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에프렘 부제의 ‘디아테사론 주해’에서

(1,18-19: SCh 121,52-53)

 

하느님의 말씀은 그치지 않는 생명의 샘이다

 

 

주여, 당신의 단 한 말씀이라도 그것이 지닌 부요를 누가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샘에서 물을 마시는 목마른 사람처럼 당신 말씀에서 마시는 분량보다 거기다 남겨 두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주여, 당신의 말씀은 그것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많은 견해에 따라 많은 가닥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말씀을 여러 색깔로 채색하시어 그 말씀을 고찰하는 사람마다 그 안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거기서 풍성하게 찾을 수 있도록 주님은 그 안에 많은 보화를 숨기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모든 가지에서 복된 열매를 맺게 하는 생명의 나무입니다. 그것은 사방에서 영신의 물을 샘솟게 한 사막의 갈라진 바위와 같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한 것처럼 “우리 조상들은 그 나무에서 영적 양식을 먹었고 그 샘에서 영적 음료를 마셨습니다.”

 

누가 말씀의 보화의 한 부분을 접하게 될 때 자기가 찾아낸 것이 그 말씀에 담겨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여러 보화 중에 한 가지만 찾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자기가 그 하나만 찾아냈다고 해서 그 말씀은 쓸모없고 빈약한 말이라고 하면서 경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자기가 모두 찾아낼 수 없었던 그 말씀의 부요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내가 진 것을 기뻐해야 하며 그 말씀이 나를 이겼다는 데에 슬퍼하면 안됩니다. 목마른 사람은 물을 마실 때 그것을 흐뭇하게 마셨다고 해서 기뻐하지만 그 샘을 다 마셔 버려 바닥낼 수 없다고 해서 슬퍼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갈증이 그 샘의 물을 다 마셔 없애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도리어 샘이 그 갈증을 풀어 주어야 합니다. 샘물이 바닥나지 않고 갈증이 해소된다면 당신은 목마를 때마다 다시 그 샘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갈증이 해소되고 샘도 역시 다 말라 버린다면 당신의 승리는 손해가 됩니다.

 

받은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뒤에 남겨 둔 풍요에 대해 투덜대지 마십시오. 이미 받은 것과 도달한 것이 당신께 돌아온 몫이며 남아 있는 것은 당신이 앞으로 받을 유산입니다. 당신의 나약성 때문에 한때 받을 수 없는 것은 인내만 한다면 다른 때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입에 마실 수 없는 것을 한입에 마시려고 하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차차 조금씩 마실 수 있는 것을 게으름 때문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응송 1베드 1,24; 바룩 4,1 참조

 

◎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살아 있으니, * 너희에게 전해진 복음이 바로 그 말씀이로다.

○ 그것은 곧 하느님의 계명과 영원히 존속하는 율법을 기록한 책이니, 이 지혜를 따르는 사람은 살 것이로다.

◎ 너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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