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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청년 신자의 신앙생활 조사 보고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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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2-06-10 ㅣ No.135

[해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청년 신자의 신앙생활 조사 보고서’

세상 각박함에 ‘마음의 안정’ 추구 두드러져


바쁜 삶에 쫓기는 청년들이 신앙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고 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담당 우창원 신부)가 지난 2~4월 서울대교구 청년 신자 37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신자의 신앙생활’ 조사 보고서는 지난 2002년 서울대교구 시노드 청소년 · 청년의안준비위원회가 실시한 ‘청년 신자 신앙생활’ 조사 이후 청년들의 의식 변화와 현시대 청년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일상생활

청년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마음이 평안한 것’(38.7%)과 ‘가정생활이 즐거운 것’(30.6%)이라 답했다. ‘건강’을 첫 번째로 꼽은 2002년과 비교할 때 현대사회의 각박함 속에 청년들이 마음과 가정의 안정을 더 추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요즘 갖고 있는 고민거리에 대해서는 ‘공부’(38.8%), ‘돈 문제’(35.8%), ‘일(직장)’(32.7%) 순으로 답해 삶에서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문제에서 더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전 조사에서 다섯 번째에 그쳤던 ‘돈 문제’가 두 번째로 올라선 것은 물질주의가 더 만연해진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NS, 인터넷 문화의 보급으로 인한 청년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여유시간이 있을 때 주로 하는 여가활동은 ‘친구와 함께 보낸다’(60.0%), ‘산책, 잠 등 편하게 보낸다’(47.3%), ‘텔레비전·DVD 시청’(44.8%) 등으로 이전 조사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지만 ‘인터넷검색, 인터넷게임, SNS’(43.9%)가 4위를 차지해 인터넷 이용시간이 청년들에게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보여줬다. 또한, 신앙의 궁금증 해결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방법에서 ‘인터넷 검색’은 38.5%로 ‘성직자에게 질문’(38.3%) 항목보다도 높은 수치가 나왔다. 이에 비해 ‘서적 구입’(6.2%)은 ‘관심없음’(7.1%)보다도 낮아 청년들을 향한 교회의 소통방식이 기존매체에 머무르지 않고 인터넷, SNS 등의 매체활용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함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신앙생활

신앙이 주는 가장 큰 의미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61.9%)는 다음으로 많은 응답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19.2%), ‘생활을 정화시켜준다’(10.4%)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신앙생활 도움 정도 조사에서도 ‘마음의 안식’ 항목이 5점 만점 중 4.31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아 청년들이 신앙을 통해 얻는 ‘마음의 안정’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년들은 자신의 신앙생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신앙의 의미에 대한 확신’(22.1%)를 꼽았다.

신앙생활 시작의 결정적 영향으로는 ‘주위 사람의 권유’(60.4%)가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지만 이태석 신부, 김수환 추기경 등 사회적 이슈가 많았음에도 ‘매체를 통한 종교 소개’(0.7%)가 미비한 수치를 보여 매체보다 주위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년세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앙생활을 유지하는 데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청년 가운데서도 층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들의 신앙생활에도 계층별 맞춤형 사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신의 신앙생활 유지에 가장 큰 어려움에서는 ‘학교나 직장 등에서의 일로 인한 시간과 여유 부족’(44.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학교나 직장 등에서의 일로 인한 시간과 여유 부족’을 꼽은 응답자는 18~24세(50.9%), 학생(50.3%)에서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26.0%)는 응답은 연령이 높을수록 많고 자영업자(33.9%), 영세기간 26년 이상(32.1%)에서 높게 나타났다.

참여했던 단체 활동을 그만두게 된 이유에서 역시 청년들은 ‘시간 부족’(35.8%)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으나 ‘충분히 활동했다고 판단해서’(14.8%)라는 응답은 25~29세가 다소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신앙생활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삶의 존재 이유와 의미’(35.8%)와 ‘시련에 대한 위로’(21.9%)를 들었는데 ‘삶의 존재 이유와 의미’라는 응답은 연령이 높을수록 높았으며(35~39세 43.7%), ‘시련에 대한 위로’는 연령이 낮을수록(18~24세 23.5%) 높아 연령에 따른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가톨릭신문, 2012년 6월 10일,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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