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7주일: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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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77

연중 제7주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막시무스 아빠스의 ‘사랑’에서

(Centuria 1, cap. 1,4-5. 16-17. 23-24. 26-28. 30-40: PG 90,962-967)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됩니다

 

 

사랑이란 무엇보다 앞서 하느님을 알고자 하는 마음의 선한 정감입니다. 지상적인 것들에다 마음을 두고 있는 사람은 이 사랑의 자세를 결코 얻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에 대한 지식보다 하느님에 대한 지식을 우선시키고 마음의 갈망과 사랑으로 끊임없이 그분께 매달립니다. 존재하는 만물이 하느님에 의해 또 하느님을 위해 만들어졌으므로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지으신 만물보다 훨씬 더 위대하십니다. 그래서 비할 수 없이 위대하신 하느님을 저버리고 그보다 못한 것들에 매달리는 사람은 하느님을 그분께서 지으신 피조물보다 못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그러므로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며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주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만인을 균등하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또한 이웃도 완전히 사랑합니다. 그런 자세를 가진 사람은 돈을 자기 것으로 간직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처럼 그것을 필요한 모든 이에게 주어 버립니다.

 

하느님을 본받아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육신상 필요에 대해 선한 이와 악한 이, 의로운 이와 불의한 이를 구별하지 않고, 비록 이 두 종류의 사람이 지닌 지향에서 보아 덕 있고 노력하는 사람을 악한 사람보다 더 좋게 여기지만, 모든 이에게 그 필요에 따라 균등하게 나누어 줍니다.

 

사랑의 정감은 돈을 나누어 줌으로써만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나누어 주고 다른 이의 육신상 필요에 봉사하는 데에서 훨씬 더 훌륭하게 드러납니다. 진정으로 세속적인 것들을 버리고 사랑의 발로에서 거짓 없이 이웃에게 봉사하는 사람은 온갖 악감정과 악행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사랑과 지혜에 참여하게 됩니다.

 

자신 안에 하느님의 사랑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예레미야가 말하듯 주 하느님을 따르는 데 피곤함이 없고 실망을 모릅니다. 오히려 온갖 수고와 비방과 모욕을 참아 내고 누구의 불행도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너희는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이다.’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예언자 예레미야는 말합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 그것만이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준다.”라고도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먼저 선행을 통해서 그분에 대한 사랑을 얻지 않으면 이런 것은 될 수 없는 일입니다. 단순히 믿는 것이라면 “마귀들도 그렇게 믿고 무서워 합니다.” 사랑의 행위는 이웃을 의도적으로 도와주고 이웃이 잘못할 때 참아 주며, 또 사물을 올바르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일입니다.

 

 

응송  요한 13,34; 1요한 2,10a. 3 참조

 

◎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노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로다.

○ 우리가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킬 때에, 비로소 우리가 그리스도를 알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지는도다.

◎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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