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지혜로운 사람의 눈은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고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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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378

연중 제7주간 월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에 대한 강론’에서

(Hom. 5: PG 44,683-686)

 

지혜로운 사람의 눈은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고정되어 있습니다

 

 

영혼이 자신의 눈을 들어 높이어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본다면, 그는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 바와 같이 악의 그림자가 전혀 없는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예리한 눈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신이 참으로 행복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위대한 바오로와 바오로만큼 위대한 다른 사람들은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자신들의 시선을 고정시켰습니다. 지금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고 움직이며 존재하는 모든 이들도 그러합니다.

 

빛 속에 거니는 사람이 어둠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처럼 그리스도께 시선을 고정시키는 사람은 시선을 헛된 것에다 둘 수 없습니다. 자기 시선을 머리이신 분, 즉 만물의 근원이신 그리스도께 두는 사람은 온갖 덕(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면에서 절대적이고 완전한 덕 자체이십니다.), 진리, 정의, 순수 그리고 온갖 선한 것에다 시선을 둡니다. 성서는 말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의 눈은 위로 바라보고 어리석은 사람은 어둠 속을 걷는다.” 등잔불을 등경 위에 놓지 않고 침대 밑에 두는 사람은 자신에게 그 빛이 어둠이 되게 합니다.

 

한편 순수한 투쟁에 임하고 참된 것들을 관상하는 데 몰두해 있지만 다른 이들로부터 맹목적이고 쓸모 없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기가 그리스도를 위해 바보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이 점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그는 우리가 그렇게도 관심을 많이 두는 헛된 것들에다 자신의 슬기와 지식을 두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는 말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해 바보가 되었습니다.” 이 말은 흡사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눈을 들어 올려 머리이신 분께 고정시키기 때문에 이 지상의 것들에 대해 눈이 멀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집도 먹을 것도 없이 헤매고 헐벗은 채 가난하게 지냈으며 굶주리고 목말라 했습니다.

 

더구나 그가 전교하러 다니다가 파선으로 거친 파도에 내던져지기도 하고 옥에 갇히고 매를 맞으면서 모욕당하고 사슬로 묶인 채 여기저기 끌려가는 것을 볼 때 누가 불쌍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겠습니까? 그는 사람들 가운데서 이 모든 고초를 당하는 그때마저 자신의 시선을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서 떼지 않고 언제나 그분께 두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묻습니다.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혹 위험이나 칼입니까?” 이 질문은 흡사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누가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서 내 시선을 떼 내어 발아래 밟혀져야 하는 것들에다 두게 하겠습니까?” “천상 것들을 추구하라.”고 말할 때, 그는 우리가 그리스도께 시선을 고정시킬 것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응송  시편 122(123), 2; 요한 8,12b

 

◎ 상전들의 손을 여겨보는 하인들 눈과 같이, * 우리 눈도 주 하느님 우러러보며, 어여삐 여기심을 바라나이다.

○ 나는 세상의 빛이로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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