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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목 탐방: 안동교구 - 청소년 수 적지만 소통은 장점, 복음 중심 프로그램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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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11-05 ㅣ No.94

[청소년사목 탐방] (11) 안동교구


“청소년 수 적지만 소통은 장점… ‘복음’ 중심 프로그램 집중”

 

 

안동교구는 우리나라 교구 중 신자 수가 가장 적다. 청소년에 해당하는 중고등부 학생 수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다른 교구와 달리 별도로 청소년국을 두지 않고, 사목국 주일학교 담당 사제가 청소년사목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작은 규모라는 특성을 살려 오히려 더 집중적이고 활발한 사목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안동교구 주일학교 담당 사공균 신부를 만나 청소년사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청소년국장을 만나다 - 사목국 주일학교 담당 사공균 신부

 

“숫자만 놓고 보면 청소년사목이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가 적고 규모가 작은 덕분에 오히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사목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교구는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교구 주교좌인 목성동본당조차 중고등부 학생 수는 30여 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 정도의 학생이 있는 본당은 교구에 2~3개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 본당 중고등부 학생 수는 10명을 넘지 않아 별도의 중고등부 미사가 있는 본당도 손에 꼽을 정도다. 

 

사공균 신부는 “워낙 청소년의 수가 적기 때문에, 수가 적은 것은 우리 교구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청소년들과 보다 가깝게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안동교구에는 현재 보좌신부가 6명이 있는데, 사공 신부는 이 역시도 “풍족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단지 그동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혼자서 청소년사목을 도맡아 하다 보니 기본적인 프로그램 진행만으로도 일정이 빠듯해 프로그램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사제 서품 대상자를 고려하면 내년에는 8명 이상의 보좌 신부님이 있게 됩니다. 앞으로는 보좌 신부님들과 연계해서 교구 청소년사목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공 신부는 청소년사목에 있어 외적으로 거대해지고 화려한 교회의 모습보다는 소박하고, 규모가 작더라도 ‘하느님 나라를 향한 희망’과 ‘복음’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복음’의 의미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이 주는 것처럼 화려하고 재미있고 자극적인 것을 똑같이 줄 수도 없습니다. 재미가 없고 화려하지 않지만,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참된 가치인지 무엇을 추구해야하는지 알려줘야 합니다.”

 

사공 신부는 이 문제의 해결책이 ‘복음’에 있다고 말하며, 청소년들에게 하느님 말씀인 ‘복음’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의미에서 사공 신부는 청소년들에게 ‘복음’정신을 심어주고자 ‘청소년 성서모임’ 운영에 더욱 힘쓰고 있다. 

 

‘청소년 성서모임’은 2015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통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참가 청소년들은 2박3일 동안 주제로 정한 ‘말씀’부분을 읽는다. 한 번의 통독을 마치면, 통독한 내용으로 나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교구장 주교로부터 통독증도 받는다. 2015년에는 창세기, 지난해는 이사야서, 올해는 요한 복음을 통독했다. 성경통독이 힘들만도 한데, 청소년들은 오히려 좋은 반응을 보인다. 꾸준히 참가하는 청소년들도 있어 해마다 100여 명이 통독증을 수여받아왔다. 사공 신부는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2019년까지 ‘청소년 성서모임’ 프로그램을 보완해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사공 신부는 청소년들이 자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두 세 사람이 모여야 공동체를 이루고, 그 안에서 ‘복음’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비록 교구 주일학교 규모가 작더라도 자주 모임을 갖는다면 친교를 나누고, 추억을 쌓아가게 됩니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가톨릭신문, 2017년 11월 5일, 최유주 기자]

 

 

특징적인 청소년사목 프로그램 - 안동교구 주일학교 봉사자팀

 

두레판 봉사자들이 2017년 상반기 문경·상주지구 본당 주일학교에서 진행한 ‘두레판 탐방’. 안동교구 주일학교 담당 제공.

 

 

청소년 사목자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안동교구가 청소년사목을 원활히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주일학교’ 봉사자 덕분이다. 

 

현재 교구 사목국 주일학교 담당 산하에서는 초등부 교재를 맡고 있는 ‘오병이어’팀, 초등부 주보인 「못자리」와 못자리 신앙잔치를 준비하는 ‘못자리’팀, 중고등부 월간잡지 「두레판」과 중고등부 프로그램 일체를 담당하는 ‘두레판’팀에서 21명이 봉사하고 있다.

 

이 봉사자들은 주일학교 담당 사제와 수녀, 직원들과 협동해 청소년 사목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봉사자들과 사목자들이 협조해 만든 ‘말씀’ 중심의 교재와 교안은 탄탄한 구성과 좋은 내용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오병이어팀이 제작한 「하느님과 얘기해요」는 지금까지 4만 부가량 판매됐다. 안동 뿐 아니라 다른 교구와 해외 사목자들에게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교재 중 하나다. 또한 봉사자들은 기존 교재의 한계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말씀을 연구하고 서로 나누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갖는다. 

 

‘두레판’팀은 담당 사제와 함께 본당 주일학교를 찾아가는 행사인 ‘두레판 탐방’을 실시한다. 주일학교 교사 또는 학생이 없어 청소년사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당을 선정, 「두레판」을 제작하는 봉사자들이 직접 방문해 함께 미사를 드리고 레크리에이션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재 「두레판」을 이용해 교리를 실제로 시연하는 시간도 제공한다. 올해의 경우, 상·하반기로 나눠 본당이 아닌 지구별 탐방 시간도 제공했다. 상반기에는 문경·상주지구 중고등부 학생들을 모아 진행했으며, 하반기는 안동·의성·북부·동해 지구를 대상으로 교구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초등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못자리’팀 역시 성경과 나눔을 통해 말씀을 공부하고, 못자리 주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세 팀은 각자 다른 부문을 맡고 있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초·중·고등부 행사를 구분하지 않고 서로 도와가며 교구를 위해 열정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7년 11월 5일, 최유주 기자]

 

 

안동교구 - ‘오병이어’팀 제작 초등부 교재 「하느님과 얘기해요」 시리즈

 

주일학교 교재 연구 단체 ‘오병이어’팀이 연구해서 제작하는 초등부 교재 「하느님과 얘기해요」시리즈는 ‘구약, 신약, 미사, 계명’이라는 교육과정을 담고 있다. 2012년 초판을 출간했으며, 2016년에 교육과정을 완성했다.

 

학년 통합형 교재로 만든 이 시리즈는 ‘신약 속 인물이야기’, ‘말씀 속 미사이야기’, ‘계명과 고해성사이야기’, ‘구약 속 인물이야기1’, ‘구약 속 인물이야기2’ 등으로 구성, 1년마다 한 권씩 주일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쉽고 재미있는 내용에다 놀이를 접목해 실천을 유도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는 교재다.

 

‘신약 속 인물이야기’, ‘말씀 속 미사이야기’, ‘계명과 고해성사이야기’는 2017년 개정판까지 발행했다. ‘오병이어’팀은 올해 유치부용으로 ‘성경 속 말씀 이야기’를 제작하기도 했다. 기존의 시리즈보다 쉽고 흥미롭게 구성한 유아부용 교재는 기존 ‘신약 속 인물이야기’와 ‘구약 속 인물이야기1·2’를 합쳐 한 권의 교재로 제작했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다양한 놀이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고 있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꾸민 것이 특징이다.

 

‘오병이어’ 봉사자들은 「하느님과 얘기해요」 시리즈 완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교안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오병이어’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FiveTwo)를 통해서도 교리교안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7년 11월 5일, 최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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