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부활 2 주일 나해-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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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4-26 ㅣ No.410

부활 제 2 주일 (나해)

(하느님 자비주일)

 

        사도 4,32-25    1요한 5,1-6    요한 20,19-31

    2003. 4. 27.    

주제 : 내가 만들어야 할 세상

오늘은 하느님 자비주일, 부활 2주일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으로서 마땅한 감사를 하느님께 봉헌하고, 이웃들에게도 하느님의 자비가 전해질 수 있도록 우리 삶을 바꿀 것을 다짐하는 주일이며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는 주일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넓은 마음을 가지려고 해도 세상에는 복잡한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복잡한 일이 많다는 것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주저앉아도 좋다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힘을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이 오늘 복음에 나옵니다.  그것은 평화를 빌어주는 예수님의 힘입니다.  그때에 제자들은 예수님처럼 유다인들에게 죽을 것을 두려워하여 어떤 집에 모여 숨어있었습니다.  그곳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시고 그들이 간절히 바라던 평화를 선물로 주신다고 약속하며 이제는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십니다.  세상에서 두려워해야 할 것들은 마음의 평화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세상에 참으로 필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마음의 평화에서 나옵니다.  뚫린 구멍에 손가락과 주먹을 넣어보고 싶다고 했던 토마스도 제자단에 포함돼 있었지만, 찾아나서는 사람들,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은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 11,24에는 ‘너희가 기도하며 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았다고 믿기만 하면 그대로 다 될 것’이라는 예수님의 약속도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간다고 말하면서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에만 확실성을 둔다면 그것은 믿음을 가진 사람의 행동은 아닙니다.  당연한 것은 누구나 할 수 일이고, 거기에 믿음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믿음은 오감(五感)으로 확인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삶의 중심으로 모시고 살았던 초대교회공동체 사람들은 그들의 공동체에 가난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사도행전 독서는 짧게 전합니다.  놀랍고도 신기한 일입니다.  그 모습이 실제로 가능했었는지를 묻는 것은 배부른 자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같은 질문을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지 말고 그 아까운 시간에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사랑할 시간을 만들고 세상의 변화를 위한 계명을 기억하여 참된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내 삶을 마치면 세상은 끝이 납니다.  내 생명이 다한 다음에 세상이 바뀌고 달라지는 것은 의미 없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길을 잃어버리고 현실에 급급해 이리저리 뛰는 세상에서 마음을 새롭게 고쳐 하느님의 뜻을 찾는 일은 참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에게 힘을 주시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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