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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ㅣ미사

[전례] 주교 전례의 손 동작, 평화의 인사, 성수 사용, 전례문의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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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8-23 ㅣ No.1018

[하느님 백성의 예배] 주교 전례의 손 동작, 평화의 인사, 성수 사용, 전례문의 낭송

 

 

손을 들어 팔을 벌리기 : 관습적으로 성당에서 주교나 신부가 하느님께 기도를 드릴 때에는 서서 손을 조금 들어 팔을 벌린다. 이러한 관습은 이미 구약성경의 전통에 있는 것으로(탈출 9,29; 시편 28,2; 63,5; 134,2; 이사 1,15 참조),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수난을 기념할 때에 받아들였다.

 

“우리는 손을 들어 올리고 팔을 벌립니다. 수난하시는 주님의 모습으로 우리는 기도하며 그리스도를 증언합니다”(테르툴리아누스, “기도론”, 14; 주교예절서, 104항, 이하 항 번호만 표기).

 

 

사람이나 물건을 향하여 손을 펴 들기 : 주교는 백성을 향하여 성대하게 강복을 할 때에 손을 펴 들며, 성사나 준성사를 거행하면서 전례서에 제시된 대로 손을 펴 든다(105항). 주교는 공동 집전자와 함께 미사 때 축성 전 성령 청원에서 예물 위에 두 손을 펴 얹는다.

 

축성 때에 주교가 빵이나 성작을 손에 잡고 축성의 말씀을 하는 동안, 공동 집전자들은 주님의 말씀을 하며, 알맞다고 여기면, 빵이나 성작을 향하여 오른손을 펼친다(106항). 축성 전 성령 청원에서는 손바닥이 예물 위를 향하도록 두 손을 펼친다. 그리고 축성 때에는 오른손 손바닥을 옆으로 기울인다(106항 각주).

 

 

손을 모으기 : 주교가 거룩한 옷을 입고 전례를 거행하려고 나아갈 때,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 제대에서 주교좌로 또는 주교좌에서 제대로 나아갈 때, 전례서에서 예식 규정으로 정한 때에, 목자 지팡이를 잡고 있지 않으면 손을 모은다.

 

그리고 공동 집전자들과 봉사자들은 무엇을 들고 있지 않으면 이동하거나 서있을 때 손을 모은다(107항). ‘손을 모은다.’의 뜻은 다음과 같다. ‘가슴 앞에서 손바닥들을 펴서 한꺼번에 모으는 것이다. 이때 오른손 엄지를 왼손 엄지 위에 십자 모양으로 얹는다’(107항 각주).

 

 

십자 성호를 긋거나 축복할 때의 손 동작 : 주교가 자신에게 십자 성호를 그을 때에는 오른손의 손바닥이 자신을 향하게 하고, 모든 손가락을 펴서 모은 다음, 그 손을 이마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어깨로 움직여 십자 성호를 긋는다. 다른 사람이나 어떤 사물을 축복할 때에는 똑같이 오른손의 모든 손가락을 펴서 모은 다음, 새끼손가락 쪽이 축복 대상을 향하도록 오른손 전체를 펼쳐 축복한다(108항 각주).

 

주교가 십자 성호를 긋거나 축복할 때, 왼손에 무엇을 들고 있지 않으면 왼손은 가슴에 얹어 둔다. 주교가 제대 앞에 서서 오른손으로 예물이나 다른 무엇을 축복할 때에는, 달리 제시되어 있지 않으면 왼손은 제대 위에 얹어 놓는다(108항).

 

 

자리에 앉아있을 때의 손 동작 : 주교가 전례복을 입고 자리에 앉아있을 때에는, 목자 지팡이를 잡고 있지 않으면, 손바닥을 무릎 위에 얹어 놓는다(109항).

 

 

평화의 인사 : 주교 집전자는, 부제가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한 다음에, 곁에 있는 공동 집전자들 가운데 적어도 두 사람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나서 첫째 부제에게 평화의 인사를 한다(99항). 그동안 공동 집전자와 부제와 다른 봉사자들과 어쩌다 참석한 다른 주교들도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눈다. 거룩한 거행을 주재하지만 미사를 집전하지 않는 주교는 자신을 돕는 의전 사제나 신부나 부제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한다(100항).

 

신자들도 주교회의에서 정한 방식으로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눈다(101항). 국가원수가 거룩한 거행에 직무상 참석하였다면 부제가 가거나 공동 집전자 가운데 한 명이 그에게 다가가 지역 관습에 따라 평화의 인사를 한다(102항). 평화의 인사를 나누면서 주교는 “평화가 그대와 함께.” 하고 말하고, “또한 사제와 함께.” 하고 응답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 관습에 따라 다른 말을 할 수 있다(103항).

 

 

성수의 사용 : 성당에 들어갈 때에 모든 이는 훌륭한 관습에 따라 그곳 성수반에 마련된 성수를 손에 적셔, 세례를 기억하며 십자 성호를 긋는다(110항). 주교가 성당에 들어갈 때에 성수를 건네야 한다면 성당의 성직자 가운데 더 알맞은 이가 성수 그릇을 주교에게 건넨다. 주교는 자신과 참석한 이들에게 성수를 뿌린 다음, 성수 그릇을 돌려준다(111항).

 

주교가 전례복을 입고 성당에 들어갈 때에는 이 모든 것을 생략한다. 또한 주일미사에서 참회 예식 대신에 성수 예식을 거행할 때에도 생략한다(112항). 파스카 성야와 성당 봉헌 때에는 전례서의 규범에 따라 백성에게 성수를 뿌린다(113항). 사물을 축복하며 성수를 뿌리는 것은 전례서의 규범에 따른다(114항).

 

 

전례문의 낭송 : 전례서는 삼가 공경하는 마음으로 다루어야 한다. 전례서로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고 교회의 기도를 바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특히 주교가 집전하는 전례 거행에서는 아름답고 품위 있게 꾸미고 장정하여 가장 최근에 발행한 공식 전례서들을 마련하도록 힘써야 한다(115항).

 

독서, 기도, 권고, 환호, 노래는 주교나 봉사자가 모두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이러한 본문을 발음할 때는 그 본문의 유형에 따라 목소리를 맞추어야 한다. 또한 거행의 형식과 집회의 장엄성에도 어울려야 한다(116항).

 

예식 규정과 규범에서 ‘말하다, 외우다, 바치다’ 같은 용어는, 각 전례서에 제시된 원칙과 규범을 따르면서, 노래하거나 낭송하는 것으로 알아들어야 한다(117항). 흔히 나오는 “노래하거나 말한다.”라는 표현은, 노래하지 못하는 다른 이유가 없으면, 노래하는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118항).

 

* 장신호 요한 보스코 - 대구대교구 신부. 전례학 박사이며,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이다.

 

[경향잡지, 2011년 8월호, 장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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