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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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ㅣ교회음악

바흐: 칸타타 106번 '하나님의 시간이 최상의 시간이로다' BWV 10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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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찬 [laozart] 쪽지 캡슐

2017-03-26 ㅣ No.2446

이 칸타타는 BWV 80 "Ein feste Burg ist unser Gott, 우리의 주님은 견고한 요새로다"와 같은 장대함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BWV 4 "Christ lag in Todesbanden, 그리스도는 죽음에 묶이셔도" 처럼 비장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이 칸타타는 사랑받을만 하다. 길이는 그리 짧지 않으나 반주부의 악기 구성이 단순하고 느낌이 소박하며
끝 곡 외에는 대규모 합창이 없고, 중간 중간 짧은 합창과 독창이 많아서 큰 규모의 곡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독창은 소프라노, 알토, 테노레, 바쏘가 고루 나오며, 반주는 시종 두 대의 블록플뢰테(플라우토 돌체)와
두 대의 비올라 다 감바가 맡고 콘티누오가 첨가된다. 끝 곡의 합창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담담하고
죽음에 대해 차분히 명상하는 분위기이다. 전체가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로 매우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다.
  
작곡 연대로 볼 때 이 곡은 1707년 뮐하우젠 시대에 작곡된, 초기 칸타타의 걸작이다. 율법의 결말로서
피할 수 없는 죽음과 구원으로서의 죽음이 대비되면서 마지막에는 삼위일체를 찬양하며 종결한다.
이곡이 장례를 위해 작곡된 것은 거의 확실하지만 과연 누구의 장례를 위한 것인지는 명확치 않고
몇 사람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또한 브람스의 '독일어 레퀴엠'과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가 있기도 하다.
이 칸타타를 들으면서 필자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이 곡이 바흐보다 1세기 앞선 쉬츠의 장례 음악
'Musikalische Exequien무지칼리셰 엑셐비엔'의 후속작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만약 바흐가 위대한 선배의 이 걸작을 알았다면 분명히 그 자신도 그런 곡을 쓰고 싶어졌을 것이다.
실제로 동기를 얻거나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쉬츠, 바흐, 그리고 브람스의 작품들은
죽음에 대한 그 심오한 성찰과 그 음악적 위대성으로 인해서 독일인에 의해 작곡된
'죽음 삼부작'으로 묶을 만하다고 여겨진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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