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강론자료

2018-06-22.....연중 제1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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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06-21 ㅣ No.2241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 짝수 해

2열왕기 11,1-4.9-18.20             마태오 6,19-23

2018. 6. 22. 이태원.

주제 : 사람이 얼마나 악하게??

우리가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는 일에서, 맘에 드는 것은 좋은 삶의 결과에 관한 얘기를 들을 때입니다. 이론은 이렇습니다만, 실제로 세상에 사는 우리가 관심을 두는 일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잘 되었다거나 그 사람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잘 살았다는 얘기는 아닐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사촌땅배인 셈입니다. 이왕이면 좋은 일은 나에게 일어나고, 나쁜 일이나 잘못된 일은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이 옳다고 여긴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왜 그렇게 비틀어진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이 자리에서 제 말을 듣는 여러분의 마음을 모두 안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이것이야말로 좋은 결과를 맺으면 좋은 일이고, 나쁜 결과를 맺을 것은 가능하다면 나의 삶에서 멀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내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에 관한 얘기를 들으면서, 그 얘기에 모두 관심을 두는 것은 아닙니다. 그에게 좋은 일이 생겼다면 그 좋은 일이 나에게 생길 가능성은 얼마나 있느냐고 묻는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겼다면 그 잘못된 일의 결과가 내 삶에는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의 자식이 죽었을 때, 다른 사람도 모두 죽이려고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행태입니다. 그 일을 대하면서, 옳다고 하거나 나쁘다고 하면, 내 삶에 빨리 찾아올 일이거나 나에게는 절대로 실현되지 않을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열왕기역사서에서 만난 여호야다사제는 하느님의 법에 따라, 뒤를 이을 왕을 임명했고, 그가 주님의 계약을 지키는 백성의 수장이 되어 백성들을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 되게 했다고 전합니다. 우리도 이렇게 살 수 있을까요? 혹시라도 나는 사제가 아니라서, 나는 백성의 높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게는 살 수 없다고 말하지 않을까요?

 

사람이 악하게 살거나 선하게 사는 것은 아주 작은 차이에서 시작합니다. 좋은 길로 가거나 잘못된 길로 가는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특정한 순간을 맞이하여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에 따라 삶이 바뀌는 것일 뿐입니다. 내 눈이 맑으면 바라보는 세상도 환할 것이고, 그와 반대이면 내가 어떤 길로 가는지 다른 사람도 모를 것이며 나 자신 또한 그 길을 알지도 못할 것입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밝기를 원하며, 동시에 내 삶이 밝은 빛을 따라 살도록 기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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