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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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취약계층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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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3-02-06 ㅣ No.206

[사랑의 손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취약계층지원사업


모두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

 

 

전복실(가명, 91세) 할머님은 오래된 상가 구석의 허름한 쪽방에서 삽니다. 왕래가 끊긴 지 오래된 아들이 어쨌든 서류상에 존재한다는 이유로 기초 생활 보장 수급자가 되지 못하고 30만원의 노령연금만으로 겨우 끼니를 이어갑니다. 고장난 보일러와 누수가 심한 바닥 배관 때문에 난방이 되지 않는데도, 무상으로 사는 처지라 고쳐달라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집안 곳곳 피어있는 곰팡이, 온기라고는 없는 방, 세면대 없는 열악한 화장실까지…. 무표정한 할머님의 얼굴 위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편함과 힘든 생활의 그늘이 드리웁니다. 오늘도 전기장판에 의지한 채 문 밖의 지나가는 사람들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앉아계신 할머님에게 이 겨울은 지독히도 춥습니다.

 

불우한 가정사로 인해 가족과 관계가 단절된 후 배달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던 박진우(가명, 27세) 씨는 야간에 배달 중 빗길 오토바이 사고로 장애를 얻었습니다. 돈이 없어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장애로 생계 수단까지 잃게 되자, 그는 세상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서류상 가족이 있고, 젊다는 이유로 그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을 방법이 없자 삶의 희망을 놓아버린 겁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살아남아야 했던 청년 박진우 씨의 손을 잡아주는 곳은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고 월세가 연체되어 오갈 곳이 없게 된 박루시아(42세) 씨를 돕게 된 것을 계기로, 공공 및 민간 복지 체계에서 소외되어 주거와 생계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복실 할머님과 박진우 씨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의 도움을 받아 삶의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들이 계속 도착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올해부터는 외부 단체의 후원이 중단되어 이 분들을 위한 지원 규모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간추린 사회교리> 182항을 보면 그리스도교 사랑을 실천할 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긴급한 요구와 특수한 상황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나옵니다. 종교, 인종, 국적 등 그 무엇에도 차별받지 않고, 누군가에게 나의 존재를 증명하지 않아도,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모든 것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생명이고, 소외되지 않아야 할 우리의 이웃이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들여다보고, 필요한 친절과 도움을 제공하는 모습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이 세상을 그나마 돌아가게 하는 것은 원칙이나 기준, 몇 장의 증명서가 아닙니다. 전복실 할머님과 박진우 씨 같은 사람들을 지나치지 않고 함께하는 이웃들입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 따뜻한 이웃이 되고자 합니다. 모든 이가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함께해 주세요!

 

※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004-429455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2023년 2월 4일~3월 3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취약계층지원사업’을 위해 씁니다.

 

[2023년 2월 5일(가해) 연중 제5주일 서울주보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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