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강론자료

2018-05-01.....부활 제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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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05-01 ㅣ No.2205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사도 14,19-28         요한 14,27-31

2018. 5. 1. 이태원. 노동절. 06.

주제 : 힘겨운 일을 대하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

오늘은 성모성월의 첫째 날이고, 노동절이고 휴일이라서 아침미사로 시간을 바꾸어 봉헌합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만나는 일에 자기의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일이 옳다고 하거나 그르다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나 제3자의 판단이니까, 감정을 드러내어 행동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사전에 끼칠 방법은 없습니다.

 

사람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살아있지 않은 존재라고 할까요? 이 판단도 곧바로 대답을 결정할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기감정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제재하지 않고 그냥 두는 수가 있습니다. 있는 대로 말하자면, 그를 건드려서 얻을 것에 좋은 것은 없다는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고, 부딪혀봐야 이익은 없다는 판단일 것입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을 두려워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것을 십분 이용하는 사람은 입에 악한 말을 달고, 행동을 거칠게 하여 자기 방호벽을 치고 삽니다.

 

오늘 독서는 바오로사도와 동료가 복음선포에 나섰다가 1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안티오키아로 돌아온 얘기입니다. 사도행전이 전하는 바오로사도의 행적을 대하면, 기록하지 않은 일에 마음이 뿌듯한 일도 있기는 했겠지만, 복음선포여행이 순탄치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현실에서 우리는 실제로 행동하기도 전에, 그 사정을 빨리 느끼기에 복음선포라는 일에 아예 나서지도 않는 것일까요? 세상에 쉬운 일만 하고 산다면, 가능한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충실하게 사는 것만큼이나 함부로 또 맘대로 사는 일도 내게 책임추궁이 오기에 쉬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요한복음을 읽고 있습니다만, 우리가 읽는 내용을 성령강림을 예고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예수님의 수난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니, 함부로 말할 내용은 아닙니다. 다만 결과를 아는 상황에서 복음의 말씀을 대하면, 하느님은 예수님을 통하여 당신이 세우신 계획대로 일을 진행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아는 사람으로서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하느님의 축복은 세상의 일을 열심히 한 사람에게 이루어지는 축복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을 세상에서 충실하게 실행한 사람에게 내려오는 선물입니다. 차이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제대로 사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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