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강론자료

2016-08-23.....연중 제21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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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8-23 ㅣ No.2137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 짝수 해

2테살로니카 2,1-3.14-17      마태오 23,23-26

2016. 8. 23. 이태원

주제 : 신앙인으로서 듣는 소리

신앙생활을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하는 사람에게 해주는 말이나, 그들이 듣는 말을 생각해보면 아쉽고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잘 하고(!) 있는 사람에게 더 잘 하라는 소리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고 질문하지만, 그 반대의 입장에서 이미 움직이기를 포기하거나 움직이는 대신 머물러 쉬는 일만 계획하고 있는 사람에게 세상의 그 어떤 얘기를 해주면, 그가 발목에 힘을 내어서 움직이겠습니까? 그럴 때는 잘 달리는 말의 등에 채찍이 더 많이 떨어진다는 세상의 말도 나름대로 일리는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제가 하는 행동을 나름대로 변호하고 핑계를 댄다는 표현일 수도 있지만, 그 말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이라서 잘못된 결과를 맺을 것인지, 그것은 우리가 언젠가 하느님을 만나게 될 때에 알게 될 것입니다. 그날을 생각하면서 내가 옳지 않은 길을 피하고 옳은 길을 따라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만이 있을 뿐입니다.

 

어제의 편지내용에 이어서, 바오로사도는 테살로니카공동체에 살던 사람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넵니다. 어제 우리가 들은 말씀은 일의 앞뒤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감사요 칭찬이었지만, 오늘은 사람이 일관성을 갖추고 살아가는 삶의 결과에 대한 말씀입니다.

 

속거나 속이는 것이 사람의 삶이기는 합니다만, 그런 삶을 만들지 않으려면 일관성을 갖추고 사는 일입니다. 이때의 일관성이란 아무래도 하느님의 뜻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일 것이고, 이때의 올바른 자세란 인간인 내 생각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복음에도 어제 들은 말씀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혼내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뜻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위치에서, 자기들의 생각을 하느님과 동일하게 가르쳤습니다. 그게 일치했다면 다행일 텐데,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그게 옳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겉과 속의 일치, 지행합일은 동양세계에서나 하느님의 뜻을 설명하는 예수님시대에서나 같은 가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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