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3월 3일(수)-사순 1 주간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3-03 ㅣ No.602

사순 제 1 주간 수요일

 

        요나 3,1-10   루가 11,29-32

    2004. 3. 3.

주제 : 하느님의 자비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내가 자비를 베푸는 대상이 되려고 노력하는 일보다는 다른 사람에게서 자비를 입을 수 있는 사람으로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이런 바탕에는 내가 진정으로 합리적이고 옳은 일을 한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은 빠져 있습니다.  '아니면 말고.....'하는 방법으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참으로 큰 문제인데도 그것을 깨닫고 올바른 길로 가려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뒤돌아보는 자신의 삶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올바른 마음의 변화 없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받으려고 했던 사람들을 가리켜 예수님은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선언하는 듯합니다.  몰려드는 군중을 보고 예수님께서 실망의 말씀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삶에 실망하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누구라고 콕 집어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세상의 모습이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정치판을 봐도 그렇다는 생각을 지우기는 힘듭니다.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일보다는 서로 치고 박고 싸우며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런 특성을 보이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신은 올바르다고 말하며 다른 사람의 잘못은 왜 끄집어내지 않느냐고 물귀신의 특성을 드러냅니다.

 

그런 마음은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을 끌어내리고 그의 인격에 흠집을 내야 내가 성공한다는 의식이 언제가야 바뀌겠습니까?  생각보다 계산하기는 쉽지 않을 일입니다.

 

하느님의 말씀도 아니고,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전령(傳令), 요나의 소리에 이방인의 도시 니느웨가 회개하고 올바른 길로 갔다는 소식은 그래서 참으로 기적이 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기적이란 우리가 놀라는 일이 아니라, 우리 삶이 바뀌는 것을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소리를 들어주실 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행동하고 그분께 기도하는 것은 기적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92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