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016-05-06....부활 제6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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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5-04 ㅣ No.2051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18,9-18               요한 16,20-23

2016. 5. 6. 이태원. 임시공휴일. 6시미사.

주제 :

노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논다고 하는 일의 힘은 아주 큰 편입니다. 좋은 일이라고 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려고 한다는 뜻이고, 그 힘이 아주 크다고 하는 것은 일주일에 한번이나 두 번을 놀아도 다른 기간 동안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정상적이지 않은 다른 방법으로, 다시 말해서 인위적으로 뭔가를 할 때 같은 효과를 얻겠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의 일에 큰 영향을 줄 만큼 계기가 되는 일을 가리켜서 전기(轉機)라는 표현을 씁니다. 지금까지 잘 유지되던 일이지만, 갑작스레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때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바오로사도가 1년반 동안 코린토에서 머무는 동안, 여러 가지 일은 있었겠지만, 그 기간이 지난 다음 갑작스레 전기가 찾아옵니다.

 

이자는 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하느님을 섬기라고 사람들을 부추기는 자라는 고발이었습니다. 법에 일치하거나 법에 어긋나는 방식이 어떤 것인지 우리가 지금 당장은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 표현에는 1년반 동안 잘 참아왔던 사람을 향해서 갑자기 질투하는 마음이 폭발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래도 좋으냐, 이러면 안 되느냐고 묻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의미가 없는 질문보다는 그런 일이 오고갈 때에 나는 어떻게 살겠다고 생각을 세우겠느냐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람을 옳고 그른 일을 만나면서, 그 즉시 판단하지 않는 때가 더 많습니다. 옳고 그름을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어떤 이익이 생길 것이고, 저렇게 행동하면 어떤 손해가 생길 것인지 셈하는 것이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사람의 삶을 더 크게 지배하는 것은 선악의 문제보다는 이익이나 손해의 문제가 더 크다고 말한다면, 그런 세상은 올바른 길에서 아주 많이 무너진 세상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한때 외웠던 하여가(何如歌)라는 시조가 있습니다. 조선초기 이방원이 정몽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유혹했다는 시조라고 하는데, 우리가 신앙인아로 살고 있다면서, 하느님의 뜻이 세상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서, 그런 시조에 나오는 마음자세를 드러내도 좋은지는 판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때 하는 판단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나를 위한 것이며, 이익이나 손해가 생겨도 남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내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의 삶은 조금이라도 성실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사는 성실함의 결과가 무슨 결과를 우리에게 가져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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