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물은 성령 없이 씻어 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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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20 ㅣ No.436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성사론’에서

(Nn. 19-21. 24. 26-28: SCh 25 bis, 164-170)

 

물은 성령 없이 씻어 줄 수 없습니다

 

 

나는 앞에서 여러분에게 보이는 것만 믿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여러분이 낙심하여 “눈으로 본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그 신비가 이것이란 말입니까? 내가 여기서 보는 물은 매일 보는 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그 물에 여러 번 목욕했지만 아직까지 깨끗해지지 못했는데 나를 깨끗이 씻어줄 물이 이거란 말입니까?” 하고 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만일 여러분 중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물이란 성령 없이 씻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또 세례에는 물과 피와 영이라는 세 증언자가 있고 이 세 증언자들은 서로 일치한다는 성서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이 증언자들 중 하나라도 제외시킨다면 세례의 성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없는 물은 성사에서 아무 효능 없는 보통의 물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물 없이도 재생의 성사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물도 있어야 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예비자는 세례를 받기 전에도 그가 십자표를 긋는 주 예수의 십자가를 믿고 있어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을 때까지는 죄 사함과 영적 은총의 선물을 얻지 못합니다.

 

시리아 사람 나아만은 율법에 따라 일곱 번 물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달리 여러분은 성삼위의 이름으로 세례 받았습니다. 그때 한 것을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성부를 고백하고 성자를 고백하며 성령을 고백했습니다. 이에 뒤따라오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이 신앙 안에서 여러분은 세상에 대해 죽고 하느님을 위해 다시 일어났습니다. 즉 세상의 것인 물 속에 묻힘으로 죄에 대해 죽고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물이 결코 효능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으십시오.

 

베짜타 못에서 중풍 병자는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중풍 병자가 기다리던 사람은 동정녀에게서 나신 주 예수가 아니었겠습니까? 그 병자는 우리 가운데 오실 때 그림자로서 한두 사람만 치유하시지 않고 당신의 현존으로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치유하신 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병자가 강림하심을 기다리던 사람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성령이 내려와서 어떤 사람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거든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인 줄 알라.”라고 말씀해 주신 그분이었습니다. 그분에 대해 요한은 또 다음과 같이 증언했습니다. “나는 성령이 하늘에서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 이분 위에 머무는 것을 보았다.” 왜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오셨습니까? 이는 여러분이 눈으로 볼 수 있고, 의인 노아가 방주에서 내보낸 그 비둘기가 비둘기의 형상을 띤 성령의 예표임을 깨달으며, 이 안에서 세례성사의 상징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그리고 아래와 같은 많은 증거를 볼 때 이것을 조금이라도 의심할 여지가 있겠습니까? 복음서에 성부께서는 그분을 보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고 하실 때 분명히 이것을 주장하시고, 비둘기의 형상으로 성령을 받으신 성자에서 이것을 확인하시며, “주님의 소리는 물들 위에, 엄위의 하느님이 우레 소리 내시니, 많고 많은 물위에 주님이 계시다.”라고 다윗을 통하여 말씀하시면서 비둘기의 형상으로 내려오신 성령께서도 이것을 확인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성서가 여룹바알의 기도가 응답되어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왔고 엘리야가 기도했을 때 불이 내려와 제물을 축성했다고 말할 때 이것을 증언해 주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사제들을 볼 때 그 사제 개인의 공적을 생각지 말고 그들의 직분을 생각하십시오. 여러분이 사람의 공적을 따진다면 엘리야의 공적을 보는 것처럼 주 예수로부터 받은 이 성사를 우리에게 전수해 준 베드로나 바오로의 공적을 생각해 보십시오. 옛적에는 사람들의 믿음을 일으키도록 눈에 보이는 불이 내려왔습니다. 믿는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불이 내려옵니다. 그것은 옛적에는 예표였고 현재의 우리에게는 효력을 발합니다. 그러므로 사제들의 기도로써 주 예수를 청할 때 그분께서 참으로 그 가운데 현존하신다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주님 친히 말씀하십니다.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그렇다면 교회가 있고 당신의 성사들이 있는 곳에 주님은 더더욱 당신 현존을 베푸시지 않겠습니까?

 

그 다음 여러분은 세례대로 내려갔습니다. 거기서 대답한 것을 기억하십시오. 성부를 믿고 성자를 믿으며 성령을 믿는다고 대답했었습니다. 이 대답은 “내가 가장 위대한 성부를 믿고 덜 위대한 성자를 믿으며 맨 마지막에 나오는 성령을 믿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그때 말한 한마디의 말로 인해 성부를 믿는 같은 믿음으로 성자를 믿고 성자를 믿는 같은 믿음으로 성령을 믿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예외로 주 예수 홀로 십자가를 지셨음을 믿어야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응송  마태 3,11b; 이사 1,16c. 17a. 18b

 

◎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훌륭한 분이시도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로다. * 그분은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 악한 행실을 버리고 착한 길을 익히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도다.

◎ 그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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