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6일 (목)
(백)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주일학교ㅣ청소년 주일학교 청소년 관련 통합자료실 입니다.

말씀보물찾기: 몸의 복음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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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2-10-21 ㅣ No.143

[부모님과 함께하는 말씀보물찾기] ‘몸’의 복음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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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모님과 함께하는 말씀보물찾기”는 복음적 가치교육을 위한 부모용 교리교안입니다.
2. 그때 그때마다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활용하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정기적인 시간을 지정해두어 아이들과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3. “부모님과 함께하는 말씀보물찾기”는 부모님만 보시고 아이들은 성경을 보면 됩니다.
4. “함께 기도하기”는 기도순서를 자녀에게 알려주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말할 때

“엄마, 난 코가 왜 이렇게 생겼어요? 너무 낮아서 속상해 죽겠어요.”

청소년기는 그 발달과정의 특성상 어느 때보다도 외모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때입니다. 연예인들의 성형이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비춰지는 요즈음, 우리 아이들도 성형에 대한 환상을 가지는 경향이 있는데 외모에 신경 쓰는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외모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엄마나 아빠도 늘 아름답고 멋진 사람이기를 바래. 그렇지만 외모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은 문제가 좀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외모에만 집착하다보면 참으로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으니까!”

‘얼굴이 예쁘다.’는 표현과 ‘사람이 예쁘다. 또는 참하다.’라는 표현 사이에는 상당한 의미의 차이가 있습니다. 얼굴이 예쁜 사람은 첫인상이 좋아 호감이 가지만, 그것만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반면에 참한 사람은 보면 볼수록 예뻐 보이고 그래서 좋은 관계를 계속해서 맺어가기를 원하게 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더욱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우리 자녀들에게 내면의 아름다움과 자기 몸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대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말씀보물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넬 줄 알고 대화 가운데 사랑스런 눈빛을 전달하며 따스한 손길로 사람을 위로할 줄 아는 사람은 그 외모와 상관없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참으로 아름답게 만드는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몸으로 전달되는 것들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치유하실 때에 사랑의 몸짓으로 하셨습니다. 다음의 성경구절을 자녀와 함께 큰 소리로 읽어 봅시다.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마르 7,32-35)

예수님은 사랑과 배려가 묻어나는 신체 접촉과 권위 있는 말씀으로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치유기적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전 생애를 세상 사람들에게 내어주셨는데, 그것은 당신의 몸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았고, 만졌고, 들었으며, 하느님을 만난 것입니다.(1요한 1,1)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 강생하시어 몸을 취하지 않으셨다면 인류 구원의 길은 열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우리 또한 사랑과 배려 그리고 도움의 행위를 우리의 몸으로 합니다. 신앙인들은 우리의 몸이 성체를 모시는 하느님의 성전이요, 성령이 머무시는 성전(1코린 6,19)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우리의 몸은 모든 사람을 사랑에로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통로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인간의 몸은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고, 우리는 우리의 몸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예수님께서 그랬던 것처럼 자녀들의 입과 귀를 열어주어야 합니다. 마치 말 더듬는 이와도 같이 자신의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자녀들에게 ‘알아듣게 이야기하라’는 다그침 대신, 무엇이든 편안하게 말할 수 있도록 신뢰와 사랑의 분위기를 몸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 자녀들이 몸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대화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몸이 준비되지 않으면 공부도 집중력을 잃기 십상입니다. 몸이 피곤하면 이웃을 향한 사랑과 배려의 몸짓도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몸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신호)을 건네는데, 우리는 몸에 대한 관심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몸을 관찰하고 몸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자녀들을 안내해 보면 어떨까요?


말씀보물 되새기기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내가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느님 마음에 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드려야 하는 합당한 예배입니다.”(로마 12,1) 성경이나 성체조배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보다도 우리의 눈이 성경을 읽고, 우리의 몸이 성체 앞에 나아가 앉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몸이 기억하는 것이 머리로 기억하는 것보다 더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의 일치를 경험한 우리의 몸은 이웃 안에서 사랑과 배려의 몸짓을 펼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몸을 하느님께 그리고 이웃에게 내어줄 줄 아는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의 자녀들을 양육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1코린 6,20)
“Glorify God in your body.”(1Corinthians 6,20)


함께 기도하기
1. 자녀를 위한 기도 (가톨릭 기도서 108쪽) - 부모가 먼저 기도합니다.
2. 부모를 위한 기도 (가톨릭 기도서 107쪽) - 자녀가 기도합니다.
3. 가정을 위한 기도 (가톨릭 기도서 106쪽) - 함께 기도합니다.

*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부모님과 함께하는 말씀보물찾기’는 끝을 맺습니다. 그동안 좋은 글을 써주신 전재현 신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월간빛, 2012년 10월호, 전재현 베네딕토 신부(해외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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