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5월 14일-마티아 사도축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4-05-13 ㅣ No.654

성 마티아 사도 축일 [0514]

 

        사도행전 1,15-17.20-26        요한 15,9-17

    2004. 5. 14.  퇴계원

 

주제 : 하느님의 선택과 인간의 응답

 

오늘은 대신 자리를 채운 사람, 마티아 사도를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같은

세례명을 가진 분이 이 자리에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기억하는 마티아 본명이 있다면 그분들에게도 실제로 마티아사도에게 내렸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했으면 합니다.

 

마티아는 대신 자리를 채운 사도입니다.  오늘 사도행전 독서에는 ‘가리옷 사람 유다’가 제 갈길을 가버렸기 때문에 그의 빈자리를 채운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 자리는 우연찮게 주워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시작해서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때까지 줄곧 함께 있었던 사람들 가운데서 성령의 선택’으로 자리를 채운 사람이라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말씀을 잘 새길 수 있다면, 하느님의 선택은 인간적인 조건이 충실한 사람에게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사람이 나름대로 충실하게 살았다고 하는 소리만으로는 하느님의 선택을 받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의 성실한 태도가 필요한 조건은 될 수 있어도 충분한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구별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입니다.  

 

사도로 살아가는 조건, 하느님의 뜻과 가르침을 전하고 삶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조건으로 복음에 나오는 것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시고 우리가 알아듣기를 바라는 사랑에 항상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은 가장 완벽한 사랑이었습니다.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사랑을 우리들이 참으로 벗을 위하여 실천할 수 있는지 그것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랑이 실제로 함께 할 수 있음을 우리가 기억한다면 우리도 그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우리가 기억하고 실현하는 그만큼 우리가 하는 일은 하느님의 뜻과 일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바로 우리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삶에 나서는 사람이 갖춰야 할 또 하나의 조건은 알아들은 사랑을 진정으로 실천하는 일입니다.



518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