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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목 탐방: 서울대교구 - 신앙 교육의 중심은 가정과 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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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03-12 ㅣ No.102

[청소년사목 탐방] (14 · 끝) 서울대교구


“신앙 교육의 중심은 가정과 본당” 원활한 사목 위한 다리 역할에 힘써

 


청소년국장을 만나다 - 김성훈 신부

 

이번 인터뷰에 앞서 김성훈 신부는 청소년국 각 부서 담당사제들로부터 사목에 관한 의견을 전달받았다. 담당사제들은 우선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과 문제에 대해 복합적인 상황들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입시 위주의 교육구조, 청소년들에게 교회가 대안적인 공간이 되지 못하는 것, 가족신앙체계의 붕괴, 주일학교 소프트웨어 결핍, 무엇보다 일상생활과 신앙가치의 괴리감 등이 청소년들을 교회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점입니다.’(중고등부 박범석 신부)

 

이 밖에도 다양한 문제에 대한 지적이 오갔지만, 결국 최선의 해결책은 ‘가정’에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어린이들의 신앙은 부모의 신앙에 크게 좌우됩니다. 주일학교 혹은 본당은 청소년들의 모든 신앙을 완성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은 가장 작은 교회이자 교회의 최초 선교 자리인 만큼 가정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움직여야 합니다.’(초등부 김범준 신부)

 

김성훈 신부는 특히 “신앙은 부모를 통해 받는 것인 만큼 가정에서의 교육이 우선돼야한다”고 강조하며 “신앙은 주입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전수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청소년국 유아부에서는 가정에서부터 ‘신앙의 씨앗’을 싹틔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유아부에서 마련한 ‘임신부 태교 프로그램’의 경우 서울대교구 뿐만 아니라 다른 교구 내 본당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6~12개월 영아기 자녀를 위해 단계별로 실시할 ‘영유아 신앙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영유아 수 감소, 부모와 본당의 관심 부족 등으로 ‘영유아 신앙 프로그램’은 본당에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다. 김 신부는 “영유아부터 신앙교육이 시작될 수 있도록 유아부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태교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1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청(소)년 사목을 위한 실천적 지침’을 발표해 본당이 함께 청소년·청년사목 활성화에 힘쓸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신부도 “청소년사목에서 있어 본당이 중심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청소년국은 각 본당 청소년사목이 보다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청소년국 대학교사목부가 각 대학 가톨릭학생회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교 인근 본당 또한 대학생 사목에 협업하는 것이다. 이미 서울대는 낙성대동본당, 숙명여대는 청파동본당, 국민대는 정릉동본당, 한국외국어대와 경희대는 이문동본당이 대학생들을 위한 사목에 협력하고 있다. 청소년국에서는 다른 대학교 인근 본당들도 사목적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연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청소년국은 다양하고 세분화돼있는 부서들이 통합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부서 간 연계도 이뤄나갈 예정이다. 

 

김 신부는 “생애주기별로 세분화돼 부서가 나눠져 있지만 지금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줄어든 만큼 함께 협업하고 통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예로 올해 ‘교사의 날’은 초등부, 중고등부, 장애인 신앙교육부가 함께 할 예정이다. 

 

청소년국은 이 밖에도 재단법인 가톨릭청소년회(이사장 정순택 주교)와 함께 교회 밖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힘쓰고 있다.

 

김 신부는 “가톨릭 시설들을 통해 교회 밖의 청소년과 청년들을 초대하는 것”이라면서 “직접적으로 선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테면 연극제와 같은 것을 통해 ‘가톨릭의 가치’를 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청소년사목은 교회 안팎의 친구들에게 단순히 선교만의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희망과 삶의 가치, 그리스도의 가치를 전하는 것입니다. 가장 큰 숙제가 될 수 있는 힘든 일이 될 수 있지만 멈춰선 안 되는 것이 청소년사목이기도 합니다.” [가톨릭신문, 2018년 3월 11일, 최유주 기자, 사진=최용택 기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은 - 교회 안팎 청소년들에 그리스도교 가치 심어

 

- 2017년 8월 열린 서울가톨릭청소년연극제 폐막식에서 정순택 주교(앞줄 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서울대교구의 청소년사목은 교회 안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목하는 청소년국(국장 김성훈 신부)과 교회 안팎의 청소년을 모두 아우르는 재단법인 서울가톨릭청소년회(이사장 정순택 주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청소년국은 본당과 학교를 지원하는 유아부,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 중고등학교사목부, 대학교사목부, 장애인 신앙교육부, 가톨릭 스카우트 등의 ‘사목부서’와 이들 사목부서를 돕는 ‘사목지원부서’로 구성돼 있다. 이 부서들은 영유아부터 청년으로 성장할 때까지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사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각 부서들은 본당과 협업하며 청소년사목 활성화를 위해 힘쓴다.

 

다른 교구와 다르게 ‘유아부’가 있다는 점은 서울대교구 사목의 특징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유아부’에서는 아이가 부모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신앙이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유아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2017년 11월 진행된 서울 청소년국 유아부 ‘영유아 신앙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에서 참가자들이 노래에 맞춰 아이에게 베이비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청소년국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재)가톨릭청소년회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으로 초대된 청소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참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서초유스센터, 성동청소년수련관, 보라매청소년수련관과 같은 구립 또는 시립 시설을 위탁운영하거나 청소년문화공간JU역촌동과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화(花)요일아침예술학교 등 청소년 시설을 직영하기도 한다. 

 

그 중 ‘청소년문화공간JU역촌동’은 청소년들 중에서도 소외 받는 청소년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교회가 제공하는 공간 안에서 좋은 문화를 만들고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와 활동 등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들이 자주 드나드는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자리한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는 연극을 위한 시설과 카페, 갤러리 등을 구축했다. 이 공간은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청소년과 청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해마다 여는 ‘청소년연극제’와 ‘평화마켓’은 문화 코드를 활용한 대안적 사목으로 관심을 모은다. 비신자 청소년과 청년들도 ‘가톨릭’이라는 종교에 부담을 갖지 않고 이러한 문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덕분에 두 문화 프로그램은 가톨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해 간접 선교 효과도 얻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8년 3월 11일, 최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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