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전례ㅣ미사

[미사]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29: 미사 해설 - 말씀 전례 (5) 말씀 전례 중 화답송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12-11 ㅣ No.2260

[가톨릭 신자로서 알아야 하는 미사] 29. 미사 해설 - 말씀 전례 (5) 말씀 전례 중 화답송

 

 

말씀 전례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키워드는 “거룩한 대화”입니다. 곧, 일방적인 교육이 아닌,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말씀 전례의 핵심입니다. 대화란 말하고, 듣기가 반복됨을 말합니다. 우리가 독서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면, 화답송을 통해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을 올려드리는 행위는 말씀 전례의 매우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종종 신자분들께서 이 화답송에 대해서 “듣는 부분”이라고 오해하지만, 이 부분은 분명 우리 입장에서의 “화답”입니다. 물론 이러한 의미에 있어서 몇몇 신자분들께서는 또 다른 질문을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느님께 올려 드리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대화”라고 할 수 있는가?> 충분히 가질 수 있을 만한 질문입니다. 그러나 말씀 전례에서의 대화는 “말씀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대화라는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우선, 현행 전례법인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에서 제시하는 화답송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화답송은 말씀 전례에서 떼놓을 수 없는 부분이며, 전례적으로도 사목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화답송은 하느님 말씀에 대한 묵상을 도와준다. 화답송은 그 독서 내용에 어울려야 하며, 원칙적으로 [미사 독서]에 있는 것을 사용한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61항).』

 

흔히들 신자분들께서 독서의 중요성보다 화답송의 중요성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화답송은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에 답변을 드린다는 점에, 나아가 하느님 말씀에 대한 묵상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지금은 “화답송”이라고 부르지만, 한때는 “층계송”이라 불렀습니다. 이는 하느님 말씀을 들은 하느님 백성들이 계단(gradus)에 앉아 경청하다가 시편으로 구성된 노래를 불렀다는 것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화답송 때 시편 선택은 전례주년에 맞추어 독서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화답송은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기도로 화답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노래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화답송을 노래로 하기 위해 성가대의 아름다운 화음을 통해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적어도 후렴 부분은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답송을 성가대가 따로 노래하지 않는다면, 독서자나 화답송을 노래하는 다른 봉사자가 독서대에서 노래하거나 낭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화답송을 노래로 하거나, 낭송을 할 때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되어 공동체가 지루해하거나, 너무 어려운 곡을 선택하여 공동체가 소외되는 경우가 발생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복음 환호송”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2022년 12월 11일(가해)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사목국 차장)]



2,787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