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가톨릭 교리

신앙의 재발견: 한 분이신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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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2-06 ㅣ No.1721

[신앙의 재발견] 한 분이신 하느님

 

 

“한 분이신 하느님을 저는 믿나이다.”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오직 한 분이십니다. 따라서 하느님께서는 영원하시고 완전하십니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신명 6,4) 하느님께서는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당신께서 유일한 분이심을 알려주시고 예언자들을 통해 가짜 신들을 멀리하고 하느님 당신께 돌아오도록 부르십니다. “땅 끝들아, 모두 나에게 돌아와 구원을 받아라. 나는 하느님, 다른 이가 없다.”(이사 45,22)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말씀드릴 수 있도록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라는 의미의 거룩한 이름 ‘야훼(YHWH)’를 알려주셨습니다. 숨어 계시지만 존재하시는 신비로써 당신 백성의 구원을 위해 늘 곁에 계시는 하느님이심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그분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고 그 대신 ‘주님(ADONAI)’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약성경에서도 예수님을 참 하느님으로 찬미하며 “예수님은 주님이시다.”(로마 10,9 참조)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기에 그분께서는 하늘과 땅에서 전능을 펼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고 그분께서 만드신 것은 모두 그분의 처분에 맡겨져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온 우주와 역사의 주인이시며 당신의 전능을 무한한 사랑과 자비로 보여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자애와 진실이 충만”(탈출 34,6)한 분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그분의 존재 자체가 진리이며 사랑이십니다.

 

이렇듯 하느님의 사랑으로 창조된 만물은 모두 선하며 그 가운데서도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을 닮고 하느님의 숨결을 받은 가장 고귀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헛된 욕망과 교만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거부하고 하느님의 곁을 떠남으로써 비참한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구원을 약속하심으로써 희망을 갖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요한 15,16 참조) 이 부름에 응답하는 길은 사랑뿐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을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을 사랑하며 삶의 터전을 이루어 주는 자연을 사랑하도록 합시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떤 것에도 평상심을 잃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입니다. 하느님만이 영원하시며 인내는 모든 것을 이깁니다. 하느님께 속한 사람은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하느님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예수의 데레사 성녀)

 

[2017년 2월 5일 연중 제5주일 대구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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