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강론자료

2018-05-09.....부활 제6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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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05-08 ㅣ No.2212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사도행전 17.15.22-18,1       요한 16,12-15

2018. 5. 9. 이태원

주제 : ‘알지 못하는 신을 알아듣기

세상에서 자기 생각을 드러내며 주체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알지 못하는 내용이나 알지 못하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서글픈 일입니다. 이런 판단을 하는 사람의 처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없애기 위해서 공부도 하고, 공부한 것을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렇게 하면, 모르지 않는 사람이 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에 나온 표현에서, 바오로사도가 복음선포의 출발점으로 선택한 표현인 알지 못한다혹은 모른다는 낱말의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아테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찾고 있었던 바오로사도에게 그렇게 놀라운 얘기는 참으로 좋은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바오로사도는 현실에서 자신이 하는 어떤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았던 사람이고 또 재빨리 꿰뚫었던 사람입니다.

 

사람의 지혜라면 모를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담아서 자신의 삶을 생각했을 아테네사람들이라서, 다른 사람들의 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했을 사람들이 혹시나 하는 양보하는 마음으로 알지 못하는 신에게도 제단을 차리고 공경하는 장소를 마련했을 것인데, 그걸 꼬집은 바오로사도를 아테네사람들은 좋지 않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판단과는 달리 바로 그 상황을 바오로사도는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소재로 삼습니다.

 

사람의 지혜만 생각하면서 움직였던 아테네 사람들은 바오로사도가 이야기하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관한 이야기가 자기들의 삶에는 없었던 요소였기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건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일찍이 듣지 못했고 만나지 못했던 일들을 본래의 의도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일단 사람들이 거부했던 일로, 바오로사도는 코린토까지 복음선포를 하게 됩니다만, 바오로사도가 가졌을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예상하면서, 우리의 삶에 그 노고를 적용하자고 말하면 지나치게 무리한 이야기일까요?

 

신앙인으로 산다고 해도 하느님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사람이 갖는 한계입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그런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라면, 예수님께 특별히 청하여, 하느님의 뜻을 온전하게 이해하게 해주시라고 청해야 합니다. 내가 하느님의 뜻을 불편하게 여기지 말아야 하고, 잘 받아들일 수 있어야 우리를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은 더 넓게 펼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저희의 마음과 생각을 열어주시어, 옳은 태도로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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