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1일 (토)
(백)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믿었기 때문이다.

강론자료

루카복음 10,38-42(2016. 7. 17. 연중 1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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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충희 [korangpo] 쪽지 캡슐

2016-07-15 ㅣ No.2104

예수와 제자들이 길을 가다가 어떤 마을에 들어서자 마르타라는 여인이 예수를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그녀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리하여 그녀는 예수에게 가서 말하였다. “주님, 동생이 저 혼자 일하라고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셔요? 동생에게 와서 저를 도우라고 말 좀 해주세요.”

 

주님이 마르타에게 대답하였다. “마르타, 마르타! 당신은 너무 많은 것을 걱정하면서 고생하지만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마리아는 올바른 몫을 선택하였으니 아무도 그것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를 스승으로 떠받들면서 그에게 음식을 접대하는 데에 온 신경을 쓰고 있다. 그녀는 예수를 세상의 스승들 중 하나로 오해하였기 때문이다. 세상의 스승들은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대가로 그들로부터 재물과 명예를 제공받는다.

 

그에 비해 마리아는 오직 예수의 가르침을 듣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마리아는 예수가 생명을 주는 참된 스승임을 알아보았기 때문이다. ‘필요한 한 가지또는 올바른 몫은 죽지 않는 영적 생명이다. 참된 스승을 따르면 살고 거짓 스승을 따르면 죽는다. 또 참된 스승을 거짓 스승으로 오해하면 눈앞에 참된 스승을 보면서도 거짓 스승을 따르는 효과를 낳으므로 역시 죽는다. 재물과 명예는 죽음과 함께 사라지지만 영적 생명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즉, 죽음조차도 영적 생명을 빼앗을 수 없다.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게 아니라 섬기러 왔습니다.”(마태오복음 20:28) 마리아는 이 말을 곧이곧대로 알아들었다. 마르타는 주도적으로 예수를 맞아들이면서도 정작 예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일을 소홀히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작금의 현실을 보면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그리스도교 신자는 마르타의 본보기를 따르고 있다. 독자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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