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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교회 청소년의 인권실태 · 의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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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11-13 ㅣ No.119

[살레시오회 돈보스코청소년영성 · 사목연구소] ‘교회 청소년의 인권실태 · 의식조사’

학교 · 교회 청소년 인권교육 시급하다

 
- 참여 세대인 오늘날 청소년들은 정치·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는 청소년들의 참정권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도구임을 교육하고 비판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사진은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과 정의평화위원회가 주관한 5·18 정신계승을 위한 도보순례 모습.
 
 
청소년 인권 의식과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설문조사가 교회 내에서 이뤄졌다.
 
살레시오회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소장 백광현 신부)는 지난달 25일 ‘교회 청소년의 인권실태 및 의식조사’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대다수가 자신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으며, 인권교육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는 따라서 교회가 청소년 교리교육 차원에서 인권교육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11년 살레시오 여름 캠프에 참가한 중고등학생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를 분석한다.
 
 
인권 관련 일반 질문
 
설문에 참여한 청소년 대다수(89.9%)가 인권에 대해 알고 있지만 53.3%의 응답자는 아직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이므로 부모와 교사, 사회로부터 어느 정도 제약을 받으면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인권에 대한 교육에 대해 응답자 57.9%가 청소년 인권 관련 제도나 법률을 배웠다고 응답했지만, 42.1%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 내 인권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71.9%의 응답자가 청소년 인권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의 인권침해가 가장 심하게 일어나는 장소로는 학교(53.4%), 사회(36.4%), 가정(5.0%) 순으로 조사됐다.


가정에서의 인권 문제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과 청소년의 의사 선택 존중 사이에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2%의 청소년이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을 침해받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21.0%)가 여학생(13.1%)보다 자신의 기본적인 생활을 더 많이 침해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생활을 매우 침해받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 중에 ‘자신의 선택과 의사를 존중받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는 34.7%밖에 되지 않았다.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로 인해 기본적인 생활을 전혀 침해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 중 73.2%가 ‘부모로부터 자신의 선택과 의사를 존중받는다’고 생각한 것과 대조되는 응답이다. 연구소는 이런 결과에 따라 교회가 부모교육까지 포함한 폭넓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를 사목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학교에서의 인권문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1%가 학교에서 성적으로 인해 차별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녀공학(44.3%)과 남학교(49.2%)에 비해 여학교의 학생(55.7%)이 성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체벌, 폭언, 학대 등을 당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31.7%에 달했다. 이는 2010년부터 학교 체벌이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폭력과 폭언이 여전히 행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다른 학생으로부터의 위협에 38.2%의 학생들이 노출돼 있었다. 학년별로 조사한 결과 중3 46.1%, 중2 43.9%, 중1 39.3%가 다른 학생들로부터 폭력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응답, 중학생의 경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위협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고등학생의 경우 고3 15.8%, 고2 24.7%, 고1 28.9%로 응답해 중학생과는 달리 고학년일수록 학생들로부터 받는 폭력의 위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애를 가진 친구와 다문화가정의 친구들에 대한 태도를 묻는 질문에서 청소년의 39.3%가 장애를 가진 친구와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때 불편함을 느낀다고 응답해, 다문화가정 친구들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는 학생(9.2%)을 웃돌았다. 이와 관련해 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는 사회적인 약자들을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청소년사목(교리교육)을 통해 이뤄나가야 한다고 했다.
 
 
사회에서의 인권 문제
 
참여세대인 청소년들(49.6%)은 정치 및 사회문제에 참여할 수 있다고 응답해, 사회와 정치문제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중학생(48.1%)보다는 고등학교 1·2학년생(53.8%)이 더 적극적이었으며, 비종교계 학교 학생들이 종교계 학생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감 선거에 청소년들도 투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4.2%가 ‘투표하면 좋겠다’, 27.0%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투표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0.9%가 ‘그렇다’고 답했다. 설문 참여 청소년들은 적극적인 권리 행사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참정권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도구임을 교육하고, 비판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열 명 중 두 명만이 우리 사회가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르바이트나 노동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19.4%나 돼 청소년들에게 노동의 가치를 올바로 제시할 수 있는 교육이 시급함을 시사했다.
 
 
교회에서의 인권 문제
 
‘교회 안에서 인권 침해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77.4%가 ‘없다’고 답해, 교회 안에서는 청소년의 인권이 잘 보호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인권 침해를 받은 적이 있다면 어떤 관계에서였는가’라는 질문에 ‘선후배 관계’가 17.6%, ‘교리교사와의 관계’가 15.4%, ‘또래 친구와의 관계’가 14.8%, ‘수녀님과의 관계’가 4.9%, ‘신부님과의 관계’가 2.7% 순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신문, 2011년 11월 13일,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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