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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한국 토종 사이비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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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2-01 ㅣ No.1366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한국 토종 사이비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홈페이지에는 문선명(1920~2012년)과 부인 한학자 두 사람의 사진과 함께 “2020 새해 천지인참부모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정에 늘 충만하시길 기원드립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나타난다. 이 인사말에 등장하는 천지인 참부모님은 당연히 문선명과 한학자를 가리킨다.

 

문선명은 자신이 이 땅에서 지상 천국을 이루는 메시아이며, 2천 년 전 구원사업을 다 이루지 못한 예수님이 재림하여 구원사업을 완성하는데 그 재림 예수가 자신이라고 주장하였다. 또 문선명이 주재하는 합동결혼식은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며 이루지 못한 구원의 축복의식이고, 하느님의 순수 혈통으로 복귀하는 예식이라고 한다.

 

문선명은 16세 부활절에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1954년 서울에서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약칭 통일교)를 창설하여 교주가 되었다. 문선명은 첫 부인과 이혼한 후 1960년에 지금의 부인 한학자와 재혼하였다. 이후 통일교는 문선명과 한학자를 ‘참부모’라고 부르며 신격화 작업을 하면서 ‘참가정 운동’과 ‘반공사상’(공산주의를 물리치자는 사상)을 종교적 활동과 결합, 다양한 단체와 기업을 운영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94년 교단 명칭을 지금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고 변경하였다.

 

2012년 문선명 사후 통일교는 크게 두 분파 ‘한학자의 통일교’와 ‘문형진의 통일교’로 나누어졌다. 문선명은 2010년 6월에 자신의 정식 후계자로 7남 문형진을 지목, 문형진은 이를 바탕으로 정통성있는 후계자 자리를 노렸으나 문선명 사망 후 부인 한학자가 아들 문형진을 내치고 통일교의 실권을 장악하였다.

 

한학자 통일교는 한학자를 신격화시키며 문선명이 가르친 교리를 변경하며 한학자를 ‘참부모님’, ‘참어머니’, ‘메시아’, ‘하나님의 독생녀’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또 “원죄를 가지고 있던 아버님(문선명)이 원죄가 없는 독생녀(한학자)를 만나 죄를 씻을 수 있었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맞서 문형진(현 미국 쌩추어리교회)은 미국에서 활동하며 어머니 한학자를 ‘음녀’, ‘타락한 혈통’, ‘사탄의 핏줄’이라고 비난하면서 정통성 회복을 위해서 미국 법원에 통일교 후계자 자리를 찾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하여 진행 중이다.

 

또 문형진의 통일교는 미국에서 있었던 합동결혼식(2019년 2월) 자리에서 총을 들고 있는 장면을 노출시켰다. 이는 문형진이 통일교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평소 문선명이 양(신도)을 지키기 위해서 늑대(사탄세력)들과 싸우기 위해서 ‘평화군 경찰’을 만들어야 한다는 유지를 받드는 것으로 보이기 위한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통일교가 창시자 사망 후 두 분파로 나뉘며 새롭게 교리를 변경하고, 모자 지간이지만 서로 자신이 정통이라고 주장하며 싸우고 있다. 이는 향후 사이비 교주 사망한 후에 사이비 교회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신천지를 비롯한 여러 사이비 교회들이 교주 사후 여러 분파로 나뉘고, 그 신자들은 여전히 그중 하나를 선택하며 자신들의 신앙이 맞다고 합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처음부터 사이비 교회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참된 신앙과 믿음을 키워야 할 것이다.

 

[2020년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전주주보 숲정이 3면, 이금재 마르코 신부(가정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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